문화계, 체육계, 학계, 교육계, 과학계, NGO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새 대통령, 새 정부에 바라는 바를 들어본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새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뿐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수장 되어야”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사진=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사진=재외동포재단]

세계 사람들은 우리를 ‘코리안’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세계에는 남한과 북한동포, 그리고 재외동포까지 8천 5백만이 넘는 코리안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ROK(Republic of Korea)를 대표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전 세계 한인의 수장으로서 보다 큰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한민족 정신의 핵은 고조선의 건국이념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강령에서 밝혔듯이 ‘홍익인간’입니다. 이는 결코 폐쇄적 민족주의가 아니고 오히려 오늘날 유엔이 주장하는 ‘세계시민의식’과 통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새 대통령은 8천만 한민족을 둘로 갈라놓는 좌우의 이념적 갈등을 넘어 홍익인간의 인본주의에 바탕하여 지구촌 시대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한민족 평화공동체’를 세우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류희림 경주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전 YTN PLUS 대표이사 사장

“한류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내실을 다질 때”

경주문화엑스포 류희림 사무총장. [사진=경주문화엑스포]
경주문화엑스포 류희림 사무총장. [사진=경주문화엑스포]

최근 들어 한류로 대표되는 K-컬처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면서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설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K-컬처는 아시아와 탈 아시아, 지역성과 세계성, 전통과 현대의 무수한 경계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문화의 혼동성을 창의성으로 탈바꿈하는 문화 용광로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경제의 든든한 기둥이 됐으며,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습을 자랑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한류 문화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문화 전반에서 한류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관 산업과의 연계 강화, 상호 문화교류를 통한 한국문화 소비층 증가 등 지속성과 파급효과를 높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권나은 사단법인 국학원 원장

“한국인이 한국인답게! 한국인의 하나된 마음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비전과 철학이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사단법인 국학원 권나은 원장. [사진=국학원]
사단법인 국학원 권나은 원장. [사진=국학원]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박빙의 선거였습니다. 이념의 양극화로 분열된 상황이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양극화와 세대, 남녀, 계층, 종교 간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넘어 상처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을 먼저 치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유는 나를 사랑하고, 부모와 가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집니다. 서로가 인정하고 배려하고, 포용하고 존중한다면 국민대화합과 대통합이 이뤄질 것입니다.

위기 때마다 국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나라를 구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문화강국 선진 대한민국으로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국민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