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오는 7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참가해 제작한 공식포스터를 5월 4일 공개했다.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어린이영화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한 공식포스터는 SBS 영재발굴단을 비롯해 다수의 매체에 출연해 남다른 감수성을 보여준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작업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다.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공식포스터.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오는 7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참가해 제작한 공식포스터를 5월 4일 공개했다. [포스터제공=(사)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공식포스터.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오는 7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참가해 제작한 공식포스터를 5월 4일 공개했다. [포스터제공=(사)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전이수 작가는 ‘천재 꼬마 작가’로도 불리며 다수의 동화책 집필과 각종 전시회 등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전이수 작가의 작품들은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대중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전이수 작가는 “가끔 뉴스를 보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특히 제 또래의 친구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걸 알게 되면 마음이 아파요”라고 하며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그래도 서로를 보듬어주고, 언제든 손잡아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영화제 포스터 작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제9회 구로어린이영화제의 포스터의 따뜻한 색감과 분위기는 아픔으로부터 서로를 보듬어주고자 하는 전이수 작가의 생각이 묻어있다. 또한, 어른과 아이가 서로 끌어안으며 마음을 나누는 듯한 모습과 그 주변으로 보이는 생명력 가득한 풍경들은 세대의 회복과 화합이라는 영화제의 주요 메시지를 잘 표현한다.

올해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그리는 세대’다. 최근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한 만큼 영화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아동빈곤의 문제를 다양한 차원에서 다룰 것으로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지난해 유니세프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어린이들을 ‘잃어버린 세대’로 명명한 것에 주목했다”고 밝히며 “이를 인용해 올해의 영화제 슬로건을 ‘다시 그리는 세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들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아동 관련 이슈들을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논의해 볼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공존하는 ‘세대적 차원’에서 다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공식 포스터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사진제공=걸어가는 늑대들]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공식 포스터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사진제공=걸어가는 늑대들]

한편, 어린이영화제의 김한기 집행위원장은 포스터 공개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지금, 올해 영화제는 어린이와어른이함께소통할수있는의미있는프로그램들을소개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철저한 방역수칙으로 성공적인 개최한 바 있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오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씨네Q 신도림과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개최하며, 올해 역시 어린이 관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