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 촬영시 활용하는 일반적인 CG 작업 과정인 ‘그린 스크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CG 공간(LED 월)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촬영방식이 개발됐다.

MBC ‘너를 만났다’, MAMA 방탄소년단(BTS) 슈가 홀로그램 출연 등을 기획한, 한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 ‘비브스튜디오스(VIVE STUDIOS)’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통합제어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는 현지 로케이션 촬영 없이도 버추얼 스튜디오 안에서 LED 월을 배경으로 로케이션에서 찍는 것처럼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비브스튜디오스 곤지암 R&D 스튜디오에서 통합솔루션 VIT를 활용해 자동차 주행 장면 및 실시간으로 조명과 환경 변화를 솔루션하며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 비브스튜디오스]
비브스튜디오스 곤지암 R&D 스튜디오에서 통합솔루션 VIT를 활용해 자동차 주행 장면 및 실시간으로 조명과 환경 변화를 솔루션하며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 비브스튜디오스]

 

이렇듯 LED 월 앞에서 로케이션에서 찍듯이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가능하게 한 것은 한국에서는 VIT 솔루션이 최초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어 모든 업체가 외국에서 솔루션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VIT’는 카메라와 CG 공간(LED 월)이 동기화되어 실시간으로 합성되어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른 실시간 그래픽을 대형 LED 월에 투사하여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특히 그 중에서도 ‘VIT’는 자연스러운 조명과 정교한 반사각 그리고 태양, 구름, 대기 상태 등의 환경 변화까지 촬영 중에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VIT는 CG작업의 ‘그린 스크린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G 작업 과정인 ‘그린 스크린 방식’은 실시간으로 확인 및 수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현장에서 창작자와 연기자의 상상력에만 의존하여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VIT’로 CG작업에서는 포스트 프로덕션(post-production) 과정으로 미룰 수밖에 없는 작업을 프로덕션 과정에서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이미 60~70%를 사전에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한 것과 같아 제작 기간을 10분의 1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연출진, 스태프, 배우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촬영 장면을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어서 후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미리 대응할 수 있고, 현장에서 작품의 퀄리티와 연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공개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로건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은석 주연의 단편영화 <The Brave New World>(제작 비브스튜디오스, 연출 김세규, 김호성)'는 그린 스크린이 아닌 VIT로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배우 박은석은 “그린 스크린에서는 상상력만으로 연기를 했다면 LED 월 앞에서는 배경이 있으니까 마치 연극 무대에 서있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그린 스크린보다는 배경이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배우가 연기하기에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고 촬영하면서 VIT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전했다.

<The Brave New World>는 '도전하는 자만이 멋진 세상을 만난다'라는 주제로 장래에 뮤지션을 꿈꾸지만 점점 자신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며 절망에 빠진 주인공 질주(박은석 역)가 차를 타고 무작정 도로를 달리다 도착한 신비한 장소에서 미스테리한 인물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비브스튜디오스 관계자는 “최근 tvN ‘빈센조’, 넷플릭스 ‘승리호’ 등 이탈리아에 또는 우주에 있는 듯 자연스러운 CG 효과가 화제가 되며 우수한 대한민국의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기술이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며 “VIT 개발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해외 로케이션, 우주 촬영신 등도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이 기술이 미래 IT영상 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