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 의장에 선출된 김예동 위원장. [사진=해양수산부]
SCAR 의장에 선출된 김예동 위원장. [사진=해양수산부]

김예동 전 극지연구소장이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Scieneific Committee on Research) 차기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아시아권에서는 남극과 관련한 학술기구 의장을 배출한 첫 사례이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극지연구소는 25일(한국시간) 화상으로 개최한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대표자 회의에서 김예동 한국극지연구위원회 위원장이 향후 SCAR의 차기 의장으로서 2025년까지 4년간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SCAR는 남극 관련 국제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1958년 창설된 민간 국제학술기구로 총 45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9개 학술기구로 구성되어있다. 남극 연구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남극 관련 정부 간 회의와 국제기구를 자문한다.

의장으로 선출된 김예동 의장은 1987년 한국해양연구소(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실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남극 연구에 매진한 극지전문가이다. 제1대, 4대 극지연구소장을 역임하고 남극장보고과학기지 건설 사업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아시아극지과학포럼(AFoPS) 의장, 남극로드맵도전 프로젝트(ARC) 공동의장 등을 맡아 극지 과학과 관련한 국제협력에 힘썼다. 지난 2010년에 SCAR 부의장을 맡아 SCAR의 운영과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김예동 의장은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의장으로서 SCAR 소속 분과별 조직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남극과학 관련 중장기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김 의장이 선출되어 국제 남극과학연구활동과 관련해 중요 의사결정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SCAR 내의 지구과학, 인문‧사회 등 분과별 조직에 국내 과학자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김예동 의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남극 연구의 후발주자로 인식되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남극 과학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 살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