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윤 작가 개인전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 1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
정소윤 작가 개인전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 1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01.0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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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도스, 2021년 상반기 ‘기다림의 가운데’ 주제로 기획공모 총 6명 선정 릴레이 전시

갤러리도스(Gallery DOS)는 ‘기다림의 가운데'를 주제로 2021 상반기 기획공모를 하여 정소윤, 정재열, 이수진, 손수정, 박주애, 윤영문 작가를 선정했다.

공모에 선정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2021년 1월 6일부터 2월 23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한 예정이다.

공모 주제 ‘기다림의 가운데’를 갤러리도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작업은 작가에게 다음 선보일 전시를 위한 인고의 순간이다. 더 내딛어야 할 순간과 잠시 멈춰서야할 순간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에게 끝없이 물음을 던진다. 작품으로 질문을 던지는 자에게 세상은 삐걱임의 연속이다. 자신의 의지와 바람에 상관없이 진흙처럼 느리게 흐르는 삶에서 버티고 서있다 보면 예상 못한 지점에 도착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각자의 무게와 시작지점에 따라 흘러간 속도가 다르기에 매순간은 기대감으로 벅차오르기도 하며 조바심으로 초조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는 어느 위치에서든 꾸준히 자신의 순간을 기다리며 세상이 자아내는 크고 작은 충돌과 마찰을 흡수하고 새로운 화음으로 빚어낸다. 각자가 발산하는 무수한 소음의 사이에서 귀를 기울이면 예술가의 소리가 들린다. 관객이 짧게 스치고 지나가는 결과물의 이면에는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내쉰 숨결이 쌓여있다. 갤러리도스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자신을 선보일 순간을 차분히 기다리며 준비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잠시 고개를 돌려볼 수 있도록 조명하고자 한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Detail.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Detail. [사진제공=갤러리도스]

기획공모 개인전으로 정소윤 작가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가 1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정소윤 작가는 ‘누군가 널 위하여’ 등 작품을 전시한다.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는 어떤 의미일까?

“지난 4월, 납골당에서 엄마의 눈물 섞인 기도가 가슴에 남는다. 가장이 없이도 평온하길 바라왔사오나 그러지 못한 일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평온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던 기도. 불가항력적이었던 가족 구성원의 사별로 인한 부재는 수많은 삶의 문제들을 유발하였고, 본인의 조형 작업 또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함에서부터 출발한다. 작품은 청소년 시절 가장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 불안함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자 했던 기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내면을 다져간다. 오래 전 한 사람의 죽음으로 파생되는 괴로움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그래서 부(父)의 죽음은 삶에 대해 고심하게 하고 누구보다 평온한 삶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 Detail.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 Detail.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작품은 누구나 내면에 추구할 평온함, 어릴 적 느끼는 부모의 품과 같이 온전히 기댈 수 있는 공간을 조형 작업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실을 풀어 미싱기로 형태를 단단하게 고정해나가는 작업의 과정처럼, 수많은 사건과 그로 인한 감정이 당장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았을 때 내면이 단단해져 있기를 바란다.

고요함을 기다리면서 바라본 세상과 순간을 나만의 시각으로 그려내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이다. 2019년 말부터 연구하고 있는 작업은 ‘산’이라는 광활하고도 고요한 자연을 닮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 안에 마음 둘 곳을 찾다 보니 능선에 수호자와 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보이기도, 내적 고요함을 기다리는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시간을 들여 깊이 보아야 보이는 진심처럼 작품을 마주한 사람들 또한 내면 깊숙한 이해와 평온을 느끼길 바란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 Detail.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 Detail. [사진제공=갤러리도스]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정소윤 작가의 개인전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는 1월 6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도스(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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