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황기 잎을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황기 잎 발효차’를 개발했다.

'황기'는 콩과 식물로 태백산맥 근처 산간지대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뿌리 부분만 이용하여 면역력 향상을 위한 한약재나 삼계탕 등 약선 음식에 활용했다. 최근 들어 뿌리 뿐만 아니라, 황기 잎에서도 다양한 생리활성이 보고되면서 그동안 사료용 이외에는 쓰이지 않았던 황기 잎에 대한 활용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황기 잎 발효차 [사진=농촌진흥청]
황기 잎 발효차 [사진=농촌진흥청]

이번에 개발한 발효차는 황기 잎에 유산균을 접종해 저온 건조시킨 뒤 발효시킨 것으로, 황기 잎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항산화'와 '항염' 효과는 높였다.

이렇게 만든 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황기차보다 항산화 성분인 포모노네틴이 6배, 칼리코신이 2배 늘었고, 항염증 효능이 있는 대사체인 쿼세틴 화합물, 사포닌, 황치에닌 성분도 증가했다. 또한, 황기 잎의 쓴맛은 줄고 과일 향, 버터 향 등 향기 성분이 더해져 차의 풍미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황기 잎의 주요 항산화 성분인 포모노네틴이 비발효차에 비해 6.3배 증가, 항염 성분인 칼리코신은 1.8배 증가되었다. 항산화 활성은 비발효차에 비해 22% 증가되었으며, 항염 효능과 관련된 산화질소도 농도 의존적으로 억제되었다. [자료=농촌진흥청]
황기 잎의 주요 항산화 성분인 포모노네틴이 비발효차에 비해 6.3배 증가, 항염 성분인 칼리코신은 1.8배 증가되었다. 항산화 활성은 비발효차에 비해 22% 증가되었으며, 항염 효능과 관련된 산화질소도 농도 의존적으로 억제되었다. [자료=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의 특허출원 젖산균으로 발효시킨 황기 잎의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산화용 기능성 조성물(10-2019-0166923)을 마쳤으며, 한국약용작물학회지 28권 6호에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