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에는 출신 학교보다 무엇을 잘하는 지가 더 중요해”
“미래 사회에는 출신 학교보다 무엇을 잘하는 지가 더 중요해”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11.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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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청에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 열려

토마스 에디슨 이후 최고의 발명가이자 현 시점에서 미래를 가장 잘 예측하는 학자로 알려진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며 “2029년이 되면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인공지능이 더 잘하게 된다. 2045년을 전후로 인공지능이 지구상의 모든 인간보다 10억 배는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인공지능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교육의 변화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와 국내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기뇌교육협회가 주최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가 11월 16일 경기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자녀교육 성공전략을 알아보기 위해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가 경기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가 경기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본격적인 강연회에 앞서 박선홍 경기뇌교육협회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미래인재들은 인성과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고 한다. 우리 교육이 변화해야 그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나올 수 있는데 오늘 강연회가 아이들이 미래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환영사를 전했다.
 

박선홍 경기뇌교육협회 대표가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박선홍 경기뇌교육협회 대표가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축사를 한 이나영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경기도가 혁신교육을 추진하고 있고, 중학교에 자유학년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입시 위주의 일반학교에서는 제대로 시행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번 강연회가 우리 교육이 변화할 수 있는 해답을 제공하리라 믿고, 교육관계자로서 청소년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나영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인 정선주 작가는 이날 강연회의 첫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문명사적 대변환기를 맞은 이 사회는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었던 정보화시대에서 이제는 알아내는 것이 힘인 인공지능의 시대가 찾아왔고, 우리 교육도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정 작가는 “인공지능의 정보력은 인간이 이길 수 없다. 이제 인간은 아는 것보다 알아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질문하는 능력을 기르게 함으로써 아이가 호기심을 기르게 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며 자신의 분야에서 ‘온리 원(Only One)’으로 성장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창직(創職)해야 한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이번 강연회의 주최 단체인 벤자민학교의 교장이자 청인협 회장인 김나옥 교장이 무대에 올랐다. ‘미래인재! 어떻게 기를 것인가’ 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 교장은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사회에서는 새로운 것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과 문제해결력, 그리고 창의력이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그 모든 것의 출발은 자존감인데 우리 아이들은 자신을 알아가면서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며 어른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학습의 목적은 사람은 어떤 것이든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실수를 하며 배우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신념으로 지난 6년간 벤자민학교를 운영해왔고, 뇌기반 체험적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뇌를 잘 활용하는 방법과 긍정적인 정서조절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자신이 배움의 주체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게끔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장은 “학생들이 뇌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게 하여 크고 위대한 꿈을 꿀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구시민 리더, 지구경영자의 비전을 가지며 이 사회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만의 성장스토리를 창조하고, 발표하는 힘을 기르면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강연 막바지에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 학생들을 무대로 초청해 자신이 변화한 이야기를 발표하게 했다. 벤자민학교 6기 재학생 윤희수 양은 “벤자민학교를 다니기 전에는 낯을 많이 가려 친구들을 피하기도 했고, 이런 무대에 올라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런 내 모습을 바꾸고 싶은 생각에 벤자민학교에 왔는데 처음에는 친구들이 다가와주길 기다렸지만, 그러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내가 먼저 다가가는 연습을 했다. 학습관 친구들과 국토종주를 하면서 힘든 고난이 있어도 함께한다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 속에서 환한 분위기를 창조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며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백종환 교육연구소 소장이자 경기대학교 선임연구원인 백종환 소장이 ‘미래사회 청소년 역량과 진로설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공교육에서는 ‘개정교육과정 2015’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롭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대안교육이나 홈스쿨링에 비해 공교육은 속도가 더뎌 학생들이 역량을 강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생의 30%가 진로 때문에 휴학을 하고, 소위 일류대학의 취업률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충분한 진로고민 없이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는 이 사회의 현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제는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닌 ‘무엇을 잘하는가?’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자녀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탐구해볼 기회와 시간을 부모가 제공해줌으로써 스스로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종환 소장(백종환 교육연구소)이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미래사회 청소년 역량과 진로설계’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백종환 소장(백종환 교육연구소)이 지난 16일,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미래사회 청소년 역량과 진로설계’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마지막 연사인 신채은 청년강사는 ‘나와 세상을 커넥트(Connect)하자!’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세계시민교육 강사이자 벤자민학교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벤자민갭이어’ 과정의 청년 멘토인 그는 현재 인천광역시 청년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신채은 강사는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의 가슴 안에 희망을 키워주는 교육가를 꿈꾸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은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가정환경과 사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꿈을 꾸기고, 이루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하여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해 청년들이 자신이 꿈꾸는 것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껏 실현해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고,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된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며, 세상과 커넥트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벤자민갭이어 청년 멘토이자 인천광역시 청년정책위원인 신채은 청년강사가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갭이어 청년 멘토이자 인천광역시 청년정책위원인 신채은 청년강사가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대학교 1학년인 자녀가 진로에 고민이 깊은데, 이와 관련해서 아이에게 더 깊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현직 교사는 “사회는 변화하고 있는데, 공교육은 멈춰있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강연을 통해 많은 자각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음 미래인재 교육강연회는 오는 12월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리며, 14일에는 경남 창원시 여성회관, 21일에는 경북 안동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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