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보타닉공원(Botanic Park, 식물원과 결합한 공원)인 '서울식물원이' 시범 운영을 끝내고, 5월 1일 정식 개원한다. 정식 개원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식물원은 4월 말까지 총 250만 명이 다녀갔다. 

면적은 총 50만4천㎡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이며, 이 중 10만6천㎡가 '식물원'에 해당한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의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개원 당일인 5월 1일(수)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 한해 유료로 운영(09:30~18:00)되며,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무료 이용(24시간)이 가능하다.

서울식물원 야경 [사진=서울시]
서울식물원 전경 [사진=서울시]

유료구간인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이 식재된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이 전시된 온실이 위치한다. 야외 주제정원에서는 5월 말이면 '오늘의정원'에 작약이 만개하고, '정원사정원'에서는 빨강ㆍ보라색 롤러가 지나간 자리에 다알리아, 페라고늄 등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기획전시 롤링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솔비나무, 윤노리나무와 돌배나무, 솔송나무, 귀룽나무, 야광나무 등 우리나라 대표 자생수종 위주로 식재했으며 '치유의정원'에는 마곡첨단산업단지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한 VR카페가 운영된다. 열기구를 타고 호주 카카두 원시림을 탐험하는 가상현실 체험공간으로 6월 말까지 시범 운영, 주제원을 입장하는 방문객은 별도 체험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세계 12개 도시 식물이 전시된 온실에서는 아마존에서 최초 발견된 빅토리아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 세계 12개 도시 식물 전시 콘셉트에 맞게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추가 도입했다. 지중해관 바르셀로나(스페인) 구간 수경시설과 로마(이탈리아)의 노단식 정원을 보완했으며, 이스탄불(터키) 구간에는 터키 타일로 모자이크한 분수를 설치하는 등 각 도시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추가했다.

주제원 [사진=서울시]
주제원 [사진=서울시]

5월 11일~12일에는 정식 개원을 축하하는 행사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공연, 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플라워마켓에서는 식물 문양의 의류ㆍ액세서리를 착용한 시민에게 종이봉투화분(3,000개/일 한정) 키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온실에서는 5월 말까지 수국 신품종 20여 종을 선보이는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인류 역사에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식물을 보여주는 '세상을 바꾼 식물들' 스토리텔링 전시도 6월까지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플라워카펫'으로, 5월 11일(토)~5월 26일(일) 메리골드, 알리움, 루피너스, 라벤더 등 20여 종의 봄꽃 5만 주가 진입광장 250m를 수놓는다. 어린이정원학교에서는 종이식물(선인장)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생태영화 상영 등 어린이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5월 개원행사에 대한 상세한 일정과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botanicpark.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실관 (지중해관) [사진=서울시]
온실관 (지중해관)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통해 식물문화의 확산, 도시 생물종다양성 연구 선도, 시민참여 공원문화 정착, 성장하는 식물원 등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식물원은 식물 연구․보전에 목적이 있지만 서울식물원은 시민 생활 속에 식물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 보고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여 수목 기부, 자원봉사 등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공원 및 식물원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