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참석해 리본 컷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11월 13일 대중들에게 최초로 개방되었다. 현재 속에서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종합 미술관을 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미술관으로 다가서고자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들어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난 2009년 1월 조성 계획을 발표 한 뒤 4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만 7264㎡의 부지에 연면적 5만 2125㎡, 지상3층, 지하3층 규모로 총 공사비 2460억 원이 들어갔다.

 개관 하루 전인 12일에 열린 서울관 개관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70여명의 작가들이 함께 개관 특별전을 관림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인사동과 북촌, 삼청동의 화랑가와 어우러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유서 깊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를 찾는 아시아와 세계의 예술인들이 예술적 감성을 나누고 미적 감각을 교류하는 명소로 발전해가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담장도 없이 만들어져서 시민들이 지나가다 쉽게 들릴 수 있고 문화와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에게 문화적인 감성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주고 창의력과 상상력의 샘터가 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념식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개관전시 제막식에 참석해 개막 작품인‘착생식물원’(필립 비즐리 작품)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금까지는 경기도 과천에 자리한 국립미술관 밖에 없어서 미술계로부터 교통이 불편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서울관의 개관으로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속 미술관’이 생겨 반기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설치미술, 멀티 미디어아트, 영상예술 등 다양한 첨단 시각예술을 망라한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상상력의 보고이자 창조적 아이디어의 산실 역할은 물론,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가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개관전시 제막식에 참석해 개막 작품인 ‘집속의 집’(서도호 작품), ‘착생식물원’(필립 비즐리 작품) 등의 작품을 감상했다.

 개관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서세옥 서울대 동양화과 명예교수, 박서보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미술계 원로 및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영화배우 이정재 씨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판 디앙 중국국립미술관장, 후미오 난조 일본 모리미술관장 등 해외 미술계 주요인사와 성 김 주한미국대사,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제롬 파스키에 주한프랑스대사 등 주요 외교사절단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