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한국 고대사의 한 축을 맡았던 가야에 관한 문헌과 금석문 등 각종 사료와 발굴조사 자료, 논저 등 국내에 있는 가야관련 모든 자료를 하나로 모은 총서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가야관련 국내자료를 총망라한 ‘가야 자료 총서’ 전 7권을 발간했다. 총 3,342페이지에 달하는 총서는 문헌사료편, 일제강점기 자료편, 유적 발굴조사 자료편, 논저 목록편 등으로 구성되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가야와 관련된 국내자료를 총망라한 '가야 자료 총서' 7권을 발간했다. [사진=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가야와 관련된 국내자료를 총망라한 '가야 자료 총서' 7권을 발간했다. [사진=문화재청]

문헌사료편에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국내 문헌과 ‘일본서기’ ‘삼국지’ 등 국외문헌에 기록된 904개의 사료를 주요 표제에 따라 연도순으로 배열했다. 기존 자료들이 해당 사료를 나열하던 방식이라면 이번 총서에서는 가야사의 흐름에 따라 표제를 정하고 관련된 기사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편집해 가야사의 주요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자료편에서는 1907년부터 1939년까지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총 33개 가야유적에 대한 자료를 수록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엽서나 관찰 기록부 내용을 통해 조사 당시의 구체적인 모습도 담았다.

발굴조사 자료편에서는 가야 중심권역인 영‧호남지역 38개 시‧군‧구에 분포한 가야 유적 638개소와 함께 그 외 서울과 충청, 강원지역에서 가야 유물이 출토된 90개 유적의 조사정보를 총망라했다.

논저 목록편에는 가야관련 문헌, 금석문자료, 지표조사보고서, 도록 등 기초자료 목록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간행된 가야 관련 논저 총 5,164건을 정치‧군사, 사회, 문화, 경제, 외교, 지리‧교통, 종교‧사상 등 주제별로 분류해 목록화하고 색인을 구성해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가야 자료 총서’는 도서관과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배포되며, 원문정보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nrich.go.kr/gaya)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연구소 측은 “총서에 수록된 자료는 복원과 연구 활성화 뿐 아니라 국민에게 가야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일본에서 조사된 가야 관련 유적유물 자료와 국외에서 간행된 논저목록을 정리해 ‘가야 자료 총서-국외 자료편’을 추가로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