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상류 장수 삼고리 고분군 2차 발굴… 가야계 유물 발굴
금강 상류 장수 삼고리 고분군 2차 발굴… 가야계 유물 발굴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5.24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 토착세력 무덤추정, 5~6세기 주변과 활발한 교류 확인

전북 장수지역 삼고리 고분군 2차 발굴에서 다수의 가야계 토기와 철기, 그리고 백제계 토기 장군(橫缶) 등이 발견되었다.

그동안 금강 상류에 위치한 장수지역은 마한시대 이래로 백제 문화권이라고 알려졌으나 1995년 장수 삼고리 고분군에서 가야인 무덤이 발굴되었다. 이를 통해 백제에 병합되기 전까지 가야계 토착세력이 존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1~3호분 조사에서는 석곽묘 12기와 토광묘 13기를 발견했다.

전북 장수 삼고리 고분군 2차 발굴지인 8~10호분 전경(위) 장수 삼고리 고분군 전경(아래) [사진=문화재청]
금강 상류지역 전북 장수 삼고리 고분군 2차 발굴지인 8~10호분 전경(위) 장수 삼고리 고분군 전경(아래)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로 장수군과 재단법인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추진한 2차 발굴 성과를 살펴보면 8~10호분을 조사한 이번 2차 조사에서는 구덩식 돌덧널무덤인 수혈식 석곽묘가 각각 1기씩 발굴되고, 토광묘 1기가 조사되었다. 또한 토기류, 철기류를 비롯해 말갖춤 등 50여 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수혁실 석곽묘의 석곽은 강돌(川石)을 사용해 쌓았으며, 3기 중 석곽규모가 가장 큰 8호분에서는 물결무늬 목 긴 항아리와 그릇받침 7묶음, 장군, 다양한 철기류 등이 출토되었다.

물이나 술 등 액체를 담는 그릇 또는 오줌을 담아 나르는 그릇인 장군은 그동안 서울 몽촌토성, 군산 산월리 고분군, 완주 상운리 고분군 등 마한과 백제 시대 무덤과 토성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가야토기들과 함께 출토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위) 전북 장수 삼고리 고분군 8호분에서 발굴된 토기 및 철기류 (아래) 9호분에서 발굴된 토기와 철기류. [사진=문화재청]
(위) 전북 장수 삼고리 고분군 8호분에서 발굴된 토기 및 철기류 (아래) 9호분에서 발굴된 토기와 철기류. [사진=문화재청]

이외에도 9호분에서는 뚜껑과 함께 여러 토기류와 은제고리 2점, 쇠도끼‧쇠화살촉, 재갈과 교구 등 말갖춤이 나왔고, 10호분에서는 작은 항아리 1점과 철모 1점이 나왔다.

2차 발굴 조사결과 장수 삼고리 고분군은 금강 상류지역에 기반을 둔 가야 토착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물 중 백제계와 대가야계 양식의 토기류가 함께 나오는 것은 무덤을 축조한 가야세력이 5~6세기 경 주변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제‧문화사적 관계를 이루며 성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0
0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