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항일무장투쟁을 이끌었던 지청천 장군의 국한문 친필일기인 ‘지청천 일기’,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 육사의 친필원고인 ‘바다의 마음’,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가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등록문화제 제737호 '지청천 일기' 독립운동가이자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지청천 장군이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기록한 국학문 혼용 친필일기. [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제 제737호 '지청천 일기' 독립운동가이자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지청천 장군이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기록한 국학문 혼용 친필일기.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청천 일기 등 3건의 문화재를 등록하고 ‘인제성당’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

동록문화제 제737호로 지정된 ‘지청천 일기’는 지청천(1888~1957) 장군이 환국 후 제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를 포함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기록한 친필일기이다.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의 의식이 담긴 친필원고인 점고 한국 현대정치사를 연구하는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었다. 지청천 장군은 3‧1운동 후 만주로 망명 항일투쟁을 하면서 일기를 썼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분실되어 현재 남은 것이 이번에 등재된 5책이다. 현재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에 있다.

'지청천 일기' 5책. [사진=문화재청]
'지청천 일기' 5책. [사진=문화재청]

이육사(이원록, 1904~1944)의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은 1938년~1939년 제작되었으며, 등록문화재 제738호로 지정되었다. 이육사의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으로 중요함에도 극히 희귀한 편으로, 3행 3연으로 구성된 ‘바다의 마음’은 등록문화재 제713호 ‘편복蝙蝠(박쥐)’외에는 유일하다. 이육사는 신문과 잡지에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발표했고, 여러 독립운동단체에서 투쟁하다 1944년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시킨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친필 원고 '바람의 마음'. [사진=문화재청]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시킨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친필 원고 '바람의 마음'. [사진=문화재청]

1950년에 걸립한 소규모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 사무소’는 등록문화재 제739호로 지정되었다. 지붕의 목조트러스 구조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주출입구 부분을 조형적으로 처리한 독특한 입면구성을 보여 지역을 대표하는 근현대건축유산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1950년에 건립된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 [사진=문화재청]
1950년에 건립된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 [사진=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이 등록예고한 문화재는 성당건축물인 ‘인제성당’과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 2건이다.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예정이다.

문화재 등록 예고된 '인제성당'(왼쪽)과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원 춘천수련소'. [사진=문화재청]
문화재 등록 예고된 '인제성당'(왼쪽)과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원 춘천수련소'.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