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동차로 가득했던 서울 시내 도로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걷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날이 온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광화문광장에서 반포한강공원 도심차로를 시민들의 두 발과 두 바퀴에 온전히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페스티벌 중 걷기 퍼레이드 행렬. [사진=서울시]
지난해 열린 페스티벌 중 걷기 퍼레이드 행렬. [사진=서울시]

국내 최대 녹색교통축제인 이번 행사에는 차세대 교통수단인 스마트모빌리티까지 행렬에 포함시켜 1만5천명 이상 행렬이 도심을 가로지를 전망이다. 오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자전거와 스마트모빌리티 행렬이 일제히 출발하면 뒤이어 걷기 행렬이 출발해 반포한강공원까지 이동한다.
 

지난 2017년 열린 '걷‧자 페스티벌' 자전거 퍼레이드 행렬 모습. 올해에는 차세대 녹색교통수단인 스마트모빌리티도 행렬에 합류한다. [사진=서울시]
지난 2017년 열린 '걷‧자 페스티벌' 자전거 퍼레이드 행렬 모습. 이번 페스티벌에는 차세대 녹색교통수단인 스마트모빌리티도 행렬에 합류한다. [사진=서울시]

최종 목적지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시민이 바라는 걷는도시 서울’ 메시지를 전달하는 희망의 나무를 설치해 행사에 참여한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눈다. 또한, 모바일 사진 인쇄 서비스와 각종 경품 이벤트, 다양한 게임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자전거와 스마트모빌리티 이용 시에는 안전모 착용이 필수이며, 안전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행사에 참가할 수 없다.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행사 안내를 비롯한 안전준수 요령 등이 담긴 우편물을 사전 발송하며 현장에서도 안전요원과 응급 차량이 배치된다.

행사에 앞서 서울시는 시민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요일 시내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일대를 지나는 94대 버스노선도 우회할 예정이다.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사이는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양방향 통제된다. 다만,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방면은 행사 종료 후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가 열리므로 오후 7시까지 지속 통제된다.

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오는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사진은 각 구간별 교통통제 시간 안내. [사진=서울시]
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오는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사진은 각 구간별 교통통제 시간 안내. [사진=서울시]

이번 서울 걷‧자 페스티벌로 인한 교통통제 시간과 구간은 다음과 같다.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 행렬은 서울광장을 지나 이동한다. 이에 따라 오전 7시 50분부터 오전 9시 52분까지 코리아나호텔 → 덕수궁 앞→ 한국은행 사거리 → 회현사거리 구간 차량이 통제된다.

또한, 회현사거리(신세계백화점 앞) → 남산3호터널 구간은 오전 7시 45분부터 오전 10시 28분까지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남산3호터널 출구 → 한강중학교 앞까지는 오전 7시 59분부터 오전 11시 12분까지 진행방향 3차선 중 2차선이 통제되며, 이태원지하차도는 오전 8시 1분부터 오전 10시 56분까지 전면 통제된다.

걷기 행렬이 통과하는 잠수교는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자전거 행렬이 지나가는 반포대교 북단 → 강남 성모병원 → 서초3동 사거리까지는 오전 8시 6분부터 9시 22분까지 양방향 1, 2차선이 통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버스노선 우회 및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