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드높은 하늘, 산책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중에서도 도심 속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길, 한강변 따라 걷는 물길 코스 등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산책로 4곳을 소개했다.

가을산책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의 산책코스'를 추천한다. 난지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한강을 따라 걷다가 생태습지원에 다다르면 자연상태의 초지가 주는 인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갈대바람길을 따라 한강과 버드나무숲 사이를 걸으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질녘의 갈대밭은 놓치기 아까운 풍경을 선사한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평화공원 보도육교, 홍제천 산책로(자전거도로) 이용하여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링워크 [사진=서울시]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링워크 [사진=서울시]

올해 조성된 '잠원한강공원의 그라스정원'은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여러해살이풀로 가득해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가을햇살과 어울리는 화사한 ‘핑크뮬리’기 만개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풀향기 가득 가족ㆍ연인ㆍ친구들과 오래 남을 추억을 남겨보자.

▶3호선 잠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신잠원나들목을 이용하여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잠원한강공원 그라스공원 [사진=서울시]
잠원한강공원 그라스공원 [사진=서울시]

'뚝섬한강공원의 숲속길'은 탁 트인 한강전경과 함께 편백나무 숲을 즐길 수 있다. 600여 그루의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을 거닐면 나무 사이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편백나무 외에도 각종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한강과 함께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치유의 숲을 나와 장미원을 지나면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일명 ‘연인이 길’이 나온다. 수변에 길게 줄지은 나무들을 따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고즈넉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뚝섬나들목을 이용하여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뚝섬 한강공원의 치유의 숲 [사진=서울시]
뚝섬한강공원 치유의 숲 [사진=서울시]

잠실한강공원의 잠실대교부근에서 시작되는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잠실생태공원의 어도탐방길'이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물고기길을 살펴볼 수 있어 가족들이 함께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어도를 따라 상류 방향으로 걷다보면 흩날리는 갈대들이 운치있게 자리 잡고 있어 가을 낭만이 묻어나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시원한 수중보의 물줄기와 금빛물결을 이루는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2호선 잠실나루역 4번 출구로 나와 보행육교, 잠실나루역 나들목을 이용하여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잠실한강공원 어도탐방길 [사진=서울시]
잠실한강공원 어도탐방길 [사진=서울시]

박기용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도심 속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가족ㆍ친구ㆍ연인과 함께 한강공원 추천 산책로를 따라 나들이를 떠나보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