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개 환경시민단체와 손잡고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5대(컵·빨대·비닐봉투·배달용품·세탁비닐) 1회용 플라스틱 안 쓰기 시민실천운동’을 본격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무심코 쓰고 버리는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의 일상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서울시가 8개 환경시민단체와 손잡고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5대(컵·빨대·비닐봉투·배달용품·세탁비닐) 1회용 플라스틱 안 쓰기 시민실천운동’을 본격 시작한다.[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서울시가 8개 환경시민단체와 손잡고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5대(컵·빨대·비닐봉투·배달용품·세탁비닐) 1회용 플라스틱 안 쓰기 시민실천운동’을 본격 시작한다.[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플라스틱은 썩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위협한다. 그럼에도 연간 1회용 컵 257억 개(2015년 기준), 빨대 100억 개, 비닐봉투 211억 개, 세탁비닐 4억장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에서도 커피전문점 1회용 컵 단속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8월 26일(일) 오후1시 광화문광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서울’을 목표로 시민실천운동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 날 발대식에는 박원순 시장, 시민단체, 시민 등 200여 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소비자와 사업자의 생활문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천다짐인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시민실천운동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하나, 1회용 컵은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둘, 1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셋, 1회용 비닐봉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넷, 가정에서 음식물 배달시 1회용품을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다섯, 세탁비닐을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시민실천운동은 1~2개의 환경시민단체가 5대 실천과제를 하나씩 전담해 진행한다. 과제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9월 중으로 마련해 실천과제별로 시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대학교, 한강시민공원, 도심지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여 시민, 소비자, 사업주 등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시민실천운동으로 유통·소비과정에서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불가피하게 사용한 제품은 최대한 재활용하는 등 시민들의 행동변화를 유도해 ‘1회용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발대식에서 박원순 시장과 시민단체는 1회용품을 추방한다는 의미로 한 번 쓰고 버려진 5백여 개의 1회용 컵을 모아서 던지는 퍼포먼스도 함께 한다. 약 5백 개의 1회용 컵은 우리나라 국민 한 명당 1년간 사용하는 양이다.

발대식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현수막으로 만든 업사이클 장바구니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 개인 텀블러나 머그잔을 가져온 시민에게는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에서 커피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된다. 홍보부스를 마련해 업사이클 장바구니와 스테인리스, 종이, 대나무, 쌀 등으로 만든 다회용 빨대, 다회용 세탁커버 등을 전시한다.

서울시는 공공부문에서 1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업무 공간, 회의실 등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공공청사 및 지하철 역사에 우산비닐커버 사용을 중지하는 등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사용의 편리성과 배달문화의 변화 등으로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는 서울시와 시민·사업자 등 모든 주체의 책임 있는 노력과 실천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