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 짓던 동행 흔적만이 남아
낯설고 어색한 서먹함만
다정인 양 네 곁에 있어도
가 닿을 길 없어
밀물만 기다리는데
_이운파
촬영일시 2025년 6월 28일
촬영장소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시작詩作노트
시인은 "가버린 시간들을 헤아리다 보면 때로는 허허로운 가슴이 되는 것을 느낀다"라며 섬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그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에 위치한 신도·장봉도로 떠났습니다. 노랑부리 백로와 괭이 갈매기 번식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그 곳에서 해당화 꽃그늘에 앉아 명상을 해보기도 하고, 설레이던 운명을 꿈꾸는 꽃빛 그리움에 출렁이는 배에 몸을 맡기고 행복해 보기도 합니다. 수렁 속 같은 방황, 흩날리는 잎새가 되어 바다에 영혼을 적셔보기도 합니다.
갯벌에 배 두 척이 놓여 있습니다. 시인은 우연이라는 생각도 떠 올렸다가 머물지 못할 인연이라는 생각도 떠올려 보며 그 자리에 한 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카시가 탄생되는 아름다운 순간을 안아 봅니다.
"그렇게 부서져 내리는 나만의 추억들을 시린 가슴에 주워 담았습니다."
시인ㆍ수필가
-2010년 이효석문학제 백일장 시 부문 대상
-2024년 원주 박경리 디카시 공모전 수상
-2025년 제1회 경북연가 디카시 공모전 수상
-2025년 신정문학 디카시 부문 등단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총괄기획 이사
*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詩의 줄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