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 작가의 디카시 '적요의 풍경'. 사진 조필 작가.
조필 작가의 디카시 '적요의 풍경'. 사진 조필 작가.

침묵조차 걷어버린 고요의 눈빛
빛이 없을 때 더 빛나는
어둠의 끌림을 따라가다
색에 흠뻑 젖은 시간

                                   - 조 필

촬영 일시 2024년 10월 15일
촬영 장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시작(詩作)노트

작가는 전시장 어둠 속에서 숨죽여 작품에 몰입한 관객들을 본 순간 말할 수 없이 깊은 고요함을 느꼈다고 한다. “눈으로 말하다 빛을 잃어 본 적이 있는가? 순수의 갈망은 빛을 필요치 않는다. 맑은 눈망울에서 나오는 시선의 날 앞에 빛은 허구일 뿐이다. 마주하는 작품에 심취해 빛조차 벗어버린 관객의 눈앞에 환하게 펼쳐지는 실루엣. 그건 미처 느끼지 못한 꽉 찬 고요의 장관이었다.”

조필 작가

- 광주디카시인협회 대표
-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위원
- 광주문인협회 디카시 분과장
- 디카시집 《바다로 간 피사의 사탑》《A보다 더 붉다》

※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줄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