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대로 이어온 뒤란 장독대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던 곳
씨간장 씨된장이 수십 년을
구수한 맛으로 익어 가던 곳
아직도 어머니 되어 반긴다.
- 이 여 울
촬영장소 경북 청도 청도읍성
촬영일 2024년 11월 3일
시작詩作노트
작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장독대에 맑은 물을 떠 놓고 두 손을 모아 빌며 정성을 드리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고 한다. 평생을 한결같이 아낌없이 보듬고 사랑해 주시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장독을 닦으며 보물 단지 모시듯 애지중지하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 시절 장독대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보관하는 장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곳 같아요. 장독대는 어머니의 체취와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햇볕과 바람 등으로 관여하는 자연, 시간과 정성이 발효시켜 준 장으로 가족의 건강을 돌보던 어머니의 시절이 세월과 함께 지나고 있다.
이여울 작가
▲‘아시아서석문학’ 시 등단, 전문 시낭송가
▲한국문인협회, 한국예술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시분과부위원장, 이사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아시아서석문학회 회장 역임
▲수상 : 광주문인협회 공로상(2회), 광주시문학상, 김해문학상, 남명문학상, 신정문학상, 빛창문학상 대상, 완전공감 단시조 문학상, 치유문학상, 노산시조 문학상, 한밭전국백일장 동상, 커피문학상, 디카시문학상, 삼행시문학상, 산해정문학상, 선운산꽃무릇 문학상, 토방구리 문학상, 봉황대 마타리꽃 문학상, 한용운 문학상, 용녀왕비전국문학상 수상 외 다수
▲시집 : ‘걸음걸음 보랏빛’ 외 동인지 다수
*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줄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