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배마저 또 놓치면
영원히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뛰어 오르자
_문임순
촬영장소 양평 세미원
촬영일자 2024년 8월
⟪감상 노트⟫
이운파/시인ㆍ수필가ㆍ 서울디카시중랑지회 총괄기획이사
시인이 노래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삶이란 이렇게 기다려주지 않는 운명의 시간들을 마주하며 절박함과 간절함.
사랑의 힘을 강렬하게 담아냅니다. ‘이 배마저 또 놓치면 영원히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 1행과 2행에서 이미 두려움과 긴박한 질주를 잘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이별과 기다림 재회의 희망이 겹쳐집니다. 젖 먹던 힘까지 다 해서 뛰어오르려는 이유가 엄마였다 하더라도 변하는 건 없습니다. 극한의 노력과 전력을 다 하는 화자의 간절함을 더욱 극대화하고 실감나게 합니다.
짧고 농도는 진하고 담백하지만 오래 여운이 남는 문임순 시인의 ‘그녀에게 가는 길’은 결국 이 길 끝에 만남이 있을 거라는 믿음만으로 우리는 매일을 여행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는지 커피 한잔이 좋은 아침입니다.
( 문임순 작가의 디카시에는 '타인들의 섬'을 게재한 이운파 시인의 감상노트를 붙입니다)
*디카시: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줄임말
-중랑 서울장미축제 디카시공모전 대상
-원주 박경리의 세계 디카시 공모전 장려상 수상
-토지문학제 반려동물 디카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디카시집⟪디카시 향기로 물든 시간들⟫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홍보기획분과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