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각별한 무대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6월 20일 오후 7시 30분과 21일 오후 4시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무형유산에 기반한 실험적 공연 ‘살로메 – 음악콘서트’를 펼친다. 국립무용단은 신작 ‘파이브 바이브’를 오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오는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세종예술의전당에서 ‘2025 KoCACA아트페스티벌’ 및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인간 욕망의 절정, 우리 소리로 피어나다 ‘살로메 – 음악콘서트’

‘살로메 – 음악콘서트’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살로메 – 음악콘서트’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6월 20일 오후 7시 30분과 21일 오후 4시 총 2회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무형유산에 기반한 실험적 공연 ‘2025 무형유산 너나들이’의 6월 공연인 ‘살로메 – 음악콘서트’를 개최한다.

‘무형유산 너나들이’는 무형유산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현대 예술 분야와 협업해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시대 관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실험하는 기획 공연이다.

6월 공연인 ‘살로메 – 음악콘서트’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한 창극을 음악콘서트 형식으로 새롭게 풀어낸 공연이며, 인간 욕망의 본능과 파멸을 한국의 전통 소리와 현대음악으로 풀어낸 창작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과 구성은 김시화, 작창은 정은혜, 작곡은 김현섭이 맡았다.

공연에서는 서로 다른 소리꾼들이 살로메의 이야기를 저마다의 해석으로 풀어내며 각 무대의 깊이를 더하며,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통해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창극과 음악콘서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 관람.  관람 예약은 6월 11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지금, 가장 뜨겁게 진동하는 남성들의 한국춤, 국립무용단 ‘파이브 바이브’

‘파이브 바이브’ 포스터. 이미지 국립무용단.
‘파이브 바이브’ 포스터. 이미지 국립무용단.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신작 ‘파이브 바이브’를 오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무용단 최초로 전원 남성 무용수만 출연하는 작품으로 안무가 예효승과 함께 남성 한국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펼쳐 보인다. ‘파이브 바이브’는 남성 한국춤이 지닌 절제된 에너지와 낮고 깊은 중심, 그리고 고유의 신체성에 주목해 한국춤의 확장을 또 한 번 시도한다.

‘파이브 바이브’는 안무가 예효승이 본인의 시선에서 관찰한 한국무용을 토대로 그 안에 녹아있는 다섯 가지 본질적 요소―‘선’ ‘장단’ ‘숨’ ‘흥’ ‘시간’―을 발굴, 이를 바탕으로 창작한 새로운 모습의 한국춤이다. 

이번 무대는 국립무용단 남성 무용수 16명과 2025년 새롭게 합류한 4명의 시즌 단원까지, 다양한 세대와 경력을 아우르는 총 20명의 무용수가 함께한다. 각기 다른 연령대의 무용수들이 각자의 몸에 담긴 시간과 움직임을 다양한 층위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작품의 또 다른 핵심이다. 

무대는 단순한 장치나 배경의 기능을 넘어, 무용수의 움직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감각할 수 있도록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  

AI 영상을 활용한 점도 특징적이다. AI로 구현한 이상화된 몸의 움직임과 실제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교차하는 연출로, 감각과 실존의 경계를 넘나들며 '몸'이라는 존재의 의미에 질문을 던진다.

음악은 국악의 강렬한 울림을 EDM 사운드로 재해석해 전통과 전자음악을 과감하게 결합한다. 의상은 최원이 맡아 점프수트·데님 등 남성 근현대복의 고전적 아이템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동서양의 미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동시대적 감각을 선보인다. 조명은 빛을 통해 감정과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이영욱 디자이너가 담당해 춤의 섬세한 결을 부각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280-4114)

30주년 코카카, 2025 KoCACA아트페스티벌 및 특별전

KoCACA아트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코카카.
KoCACA아트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코카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오는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세종예술의전당에서 ‘2025 KoCACA아트페스티벌’ 및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KoCACA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 및 예술단체 종사자가 모이는 아트마켓 겸 축제로, 153개 문예회관과 258개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NEXT-CONNECT’다. 30주년을 기념해 “단순한 과거의 연속이 아니라, 연결을 통해 더욱 발전된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7시에 세종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성악가 길병민의 사회로 김덕수패 사물놀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뮤지컬 배우들과 세종시민합창단이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의 장인 아트마켓은 KoCACA부스와 쇼케이스, 레퍼토리 피칭으로 진행된다. KoCACA부스는 16일, 17일 이틀간 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지며, 10개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쇼케이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야외무대 및 시크릿 씨어터에서 열린다. 

오는 16일과 17일 공연장 2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레퍼토리 피칭에는 연극, 뮤지컬, 음악, 무용, 전통, 다원 분야의 24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작품을 소개한다.

오는 16일, 17일 공연장 객석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 예술단체들이 선보이는 가야금, 클래식, 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프린지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KoCACA포럼은 30주년 기념 슬로건인 “30년의 ‘이음’으로 문화예술의 ‘다음’을 그리다”를 주제로 17일 공연장에서 열린다.

아트체험 코너에서는 관람객들이 실을 이용해 30주년 로고를 함께 완성하며 ‘연결’과 ‘협력’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16일 오후 5시 공연장 1층 로비에서 오픈식이 열리며 라이브 드로잉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페인터즈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