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화합' 포스터. 이미지 국립극장
국립극장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화합' 포스터. 이미지 국립극장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국립극장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화합〉’(이하〈화합〉)을 8월 20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화합〉은 음악이 주는 감동을 통해 민족과 시대의 상처, 갈등의 기억을 극복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한 공연. 제1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2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와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지휘자 김유원)가 무대를 선보인다. 지휘는 홍석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지휘자 홍석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오페라, 현대음악을 모두 아우르며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로 꼽힌다. 광주시향 재임 시절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임윤찬과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을 발매했으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바비 야르> 한국 초연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홍석원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첫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화합> 1부는 한국인의 정서와 역사를 담은 국악관현악의 대표곡들로 꾸려진다. 첫 곡인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 풍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이후 꾸준히 연주되는 인기 레퍼토리다. 이어 두 번째 곡은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위한 협주곡 ‘죽향’(편곡 박환영)으로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이수자 이용구가 협연한다. 대금연주자 이용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대금을 시작, 추계예대 재학 당시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대상과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부 최연소 장원을 차지하며 국악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금 수석 및 악장을 역임하고 KBS국악관현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방콕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악단들과 협연 및 유네스코60주년 기념음악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교수.

1부 마지막은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가 장식한다. 우리 역사 속 세 곡의 애국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은 이 곡은, 숱한 희생과 노력으로 이뤄낸 광복과 대한민국의 가치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화합> 2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산하 청년예술단체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는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80년 전 광복이 가져온 커다란 환희와 울림을 표현할 예정이다.

광복의 뜻깊은 정신을 음악으로 되새기는 이번 <화합> 공연은 전석 10,000원으로 진행된다. 예매 문의 국립극장 누리집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