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뮤지컬 '광장시장' 무대 모습.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뮤지컬 '광장시장' 무대 모습.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단독 기획·제작한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을 오는 7월 5일까지 Space111에서 공연한다.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공연은, 이주·노동·공동체 등 동시대적 주제를 다룬 이야기와 실험적인 무대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은 서울 종로 5가에 있는 전통시장 ‘광장시장’이 배경. 오늘날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사람들이 오가는 이곳은, ‘지역(LOCAL)’이라는 말이 지닌 여러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 공연은 미얀마에서 유학 온 이주민 여성 ‘아응’이 생계를 위해 밥 배달을 시작하며 시장 상인들과 관계를 맺고, 점차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밥’을 통해 형성되는 환대와 연대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살아온 일상과 관계의 온기를 시장이라는 공간 속에 따뜻하게 비춰낸다.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뮤지컬 '광장시장' 공연 장면.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뮤지컬 '광장시장' 공연 장면. ©두산아트센터

기존 뮤지컬과 달리, <광장시장>은 Space111 전체를 시장처럼 구성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앴다. 배우들은 객석을 자유롭게 누비며 극을 이끌고, 관객은 자연스럽게 시장의 손님이자 이웃이 되어 공연을 관람한다. 관객과 배우가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는 이 공연은, 광장시장의 활기와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뮤지컬 넘버는 다양한 장르의 스타일을 조화롭게 엮어 시장의 활기와 인물들의 감정을 풍성하게 전달한다. 시티팝의 세련된 리듬부터 트로트의 친근한 멜로디,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 재즈의 스윙, 발라드의 감성, 댄스의 에너지까지 각 넘버는 장면마다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공연 전반에 생동감과 따뜻함을 더한다.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음악은 연령과 취향을 넘어 관객 누구에게나 즐거운 몰입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미현 작가, 나실인 작곡·음악감독, 이소영 연출이 주요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윤미현 작가는 2019년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예술부문 수상자로, 나실인 작곡가와 함께 두산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2021)를 선보였다.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뮤지컬 '광장시장' 공연 장면.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뮤지컬 '광장시장' 공연 장면. ©두산아트센터

이소영 연출은 두산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한 뮤지컬 <모비딕>(2012)에서 공동연출로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일상이 가능하게 하는 평화, 그 평화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환대, 그 환대를 제공하는 공간은 삶의 허기를 채우는 연결 속에서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연진으로는 강정임, 박현철, 송석근, 윤현길, 이지현, 정대진 배우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접근성 사항을 진행한다. 전체 공연 기간 동안 공연 중 대사 및 소리정보 등을 한글자막을 통해 전달하며 작품 소개 및 시각적 요소를 관람 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음성 형식의 소개자료도 제공된다.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