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선정한 '2024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중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 사진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 갈무리.
산림청이 선정한 '2024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중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 사진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 갈무리.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여행에 더할나위 없는 5월,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로 둘러싸인 풍광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는 수목원 여행은 어떨까?

산림청은 올해 우리 땅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특별히 잘 보전하는 ‘2024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곳’을 선정해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곳은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아이들이 가족과 즐겁고 유익한 하루를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산림청이 선정한 '2024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사진 산림청.
산림청이 선정한 '2024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사진 산림청.

선정된 수목원은 △경기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충남 청양 고운식물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충북 청주 미동산수목원 △강원 춘천 제이드가든 △전북 전주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 △전북 완주 대아수목원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이다.

경기도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경기도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신구대학교식물원(경기 성남)은 우리 자생식물을 배우고 정원을 꾸며보는 학교식물원이다. 에코센터와 전통정원, 곤충양서류생태관, 오감치유정원, 두꺼비분수, 미로정원, 습지생태원, 멸종위기원, 작약원, 라일락원 등으로 조성되어있다.

5월에는 정향풀, 병아리꽃나무, 철쭉, 해당화, 때죽나무, 으름덩굴, 매발톱, 노랑어리연, 눈개승마, 다정큼나무, 돈나무, 만병초, 바위취, 애기기린초, 외대으아리, 용머리, 태백기린초, 자귀나무, 참조팝나무, 조팝나무, 은방울꽃, 둥글레, 죽단화, 보리수나무, 붓꽃, 부채붓꽃, 줄댕강나무, 쪽동백나무, 모란, 흰양귀비, 금낭화 등을 볼 수 있다.

아울러 5월 9일부터 7월 28일까지 식물원 갤러리 우촌기획전시실에서는 아시아 7개국 15곳 식물원의 경이로운 자연풍경을 만나는 ‘아시아의 푸른 보석’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한택식물원(경기 용인)은 자생식물이 잡초처럼 홀대받던 70년대부터 희귀멸종위기 식물의 대량번식과 자생지 복원, 신품종개발, 우리꽃 화단조성 등을 통해 보전 45년간의 결실로 2,400여 종을 보유한 수목원이다.

사계정원을 비롯해 허브&식충식물원,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비봉산생태식물원, 전망대, 월가든, 잔디화단, 난장이정원, 치유정원, 살랑터러지정원 등 36개의 테마가든이 펼쳐진다. 사이트에서 소개한 금주에 관찰할 수 있는 추천식물로는 가침박달, 골담초, 금낭화, 눈측백, 동의나물, 매발톱, 미치광이풀, 백량금, 얼레지, 처녀치마 등이 있다.

충남 청양 고운식물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충남 청양 고운식물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에 자리한 고운식물원은 멸종위기식물의 안전한 보금자리로 환경부가 지정한 곳으로, 야산 형태의 자연 지형을 살리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해 걷기 좋은 산책길과 35개 크고 작은 정원을 조성했다.

약 11만 3천평(37ha)의 부지 위에 약 8,600여종의 다양한 꽃과 수목들로 이루어진 정원들과 각종 조각예술작품,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숲 속 방갈로 등이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 높은 국내 최초 친환경무동력 슬라이드와 수영장, 아담한 동물농장 등이 있어 자연생태관광과 휴양, 자연생태 체험학습 등에 적합하다. 아울러 숲 속 꽃과 수목들을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가 있는 11가지의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서해안의 숨은 보석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서해안의 숨은 보석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은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서해안의 숨은 보석, 비밀의 정원으로 불린다. 1921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출생하여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1921~2002) 박사가 1962년부터 부지를 구입해 설립한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이다.

총 62ha의 부지에 본원에 해당하는 밀러가든과 에코힐링센터, 목련원, 낭새섬, 침엽수원, 종합원, 큰골 등 7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식물 종류들을 적절히 배치 및 관리한다.

현재 밀러가든과 에코힐링센터는 상시 개방 중이며, 보유 수종은 목련 800여 종, 동백나무 1,000여 종, 호랑가시나무류 500여 종, 무궁화 300여 종, 단풍나무 200 여 종을 비롯한 1만 6,800여 종이다.

특히, 천리포수목원에 머무는 가든스테이로는 기와집이나 초가집, 양옥형대로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독채 타입의 ‘가든하우스’, 유스호스텔 형식의 합리적이고 쾌적한 ‘에코힐링센터’가 있다.

충북 청주 미동산수목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충북 청주 미동산수목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충북도립 미동산수목원(충북 청주)은 자연 속의 아름다운 힐링 공간이다. 장미원 등 51개의 일반·특별전문원을 조성해 총 1,593종 31만본의 식물을 보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동물 이름이 쓰여진 버튼을 누르면, 숲에 사는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울음소리도 생생하게 듣고 나비 등 각종 곤충들은 물론 물고기와 약용식물 등도 함께 전시한 산림과학박물관이 있다. 이외에도 난대식물원과 다육식물원, 식충공중식물원, 목재문화 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등이 있어 볼거리와 풍성한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재미있는 식물이야기로 숲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알려주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아들을 위해 마련된 즐거운 숲속놀이터 유아숲체험원이 있으며, 홈가드닝, 나무의사 양성교육 등 산림 치유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산림교육센터가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강원도 춘천 제이드가든수목원. 사진 공식인스타그램 갈무리.
강원도 춘천 제이드가든수목원. 사진 공식인스타그램 갈무리.

제이드가든수목원 (강원 춘천)은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표방한 이국적인 수목원이다. 16만㎡ 규모의 대지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테마 정원과 4천여 종의 수종이 어우러졌다.

수목원 입구에 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풍 방문객 센터, 영국풍 화단으로 꾸민 영국식 보더가든, 이탈리아풍 정원 양식과 수로를 갖춘 이탈리안 웨딩가든 등 곳곳에서 유럽 감성이 느껴진다. 수목원을 돌아보는 산책로는 크게 나무내음길, 숲속바람길 이렇게 2개로 조성되어 있다. 자연을 탐구하는 삶에 기여하는 친환경 여가 공간이자 영감의 장소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기암괴석이 있는 산의 모습을 축소해 작은 풍경을 만든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 내 분경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기암괴석이 있는 산의 모습을 축소해 작은 풍경을 만든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 내 분경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전북 전주)은 한국적인 장미원과 새롭게 선보이는 보더가든(가장자리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공기업이 운영하는 유일한 수목원이다.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수목을 생산, 공급하고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일반수목원과 암석원, 약초원, 습지원, 들풀원, 장미원, 무궁화원, 죽림원, 교재원, 남부수종원, 유리온실, 계류원으로 구획되어 관찰이 편리하고, 우리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현장 견학 및 학습 연구를 위한 관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전국 최대규모 금낭화 자생지인 대아수목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전국 최대규모 금낭화 자생지인 대아수목원.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대아수목원(전북 완주)은 전국 최대의 금낭화 자생지로 표본수원과 열대식물원, 천연기념물 후계목동산 등 23개 전문원에서 2,704종의 초본식물 및 목본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2023년 5월).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하늘에서 바라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2023년 5월). 사진 공식누리집 갈무리.

국립백두대간 수목원(경북 봉화) 세계 고산식물과 백두대간 자생식물이 어우러진 수목원이다.

특히,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과 전시원,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호랑이, 세계 최초의 야생 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했다.

전체규모 약 5,179ha(15백만평)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전 세계에서도 남아공 국립한탐식물원(6,229ha)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외 고산지역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희귀·특산식물을 수집·보존하고 있으며, 각각 희귀식물 313종(54.8%), 특산식물 164종(45.5%)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총 3.8ha로 축구장 6개 크기와 맞먹는 거대한 규모의 백두산 호랑이숲을 조성해 가장 넓은 사육환경을 갖추고 백두산호랑이 종 보전 및 동물복지 향상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의 특산 희귀식물을 보유한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 내 자미원. 사진 공식 누리집 갈무리.
울릉도와 독도의 특산 희귀식물을 보유한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 내 자미원. 사진 공식 누리집 갈무리.

기청산식물원(경북 포항) 울릉도, 독도 식물을 품은 경북 희귀식물의 유토피아로 불린다. 식물학자 이삼우 선생이 근 반세기 동안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인간에게 유익한 식물원을 모토로 초지일관 일구어왔다.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사는 섬쑥부쟁이를 비롯해 울릉도 특산 희귀식물이 모여 있는 ‘울릉식물관찰원’,  차나무, 아왜나무, 생달나무 등 다양한 상록활엽수가 자라는 ‘아열대식물원’, 자주초롱꽃 등 자색 꽃 또는 자색 잎을 가진 식물들이 모인 ‘자미원’, 희귀멸종위기식물원‘, ’향기향수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