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독도의 이름 없는 영웅 '제주해녀'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7월 4일 밝혔다.
1500년전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 이후 우리 고유의 영토였던 독도는 1905년, 일제 침탈의 첫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일본에 맞서 우리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독도 상주 경비가 시작됐는데, 독도의 척박한 환경을 개척하며 그들을 도울 손길이 필요했다. 해답을 찾은 곳은 또다른 섬 제주였다. 강인한 생활력과 끈끈한 공동체 문화, 그리고 독립 투쟁 정신으로 대표되는 이름 '제주 해녀'. 그들에게는 독도의 혹독함을 이겨낼 지혜와능력이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에 따르면 제주해녀들은 대일항쟁기부터 울릉도와 독도 어장까지 바깥물질을 나갔으며, 1950년대 이후 매년 수십 명씩 독도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하면서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숨은 주역이다. 물질뿐만 아니라 독도경비대와의 협업, 독도 시설물 건립을 도와 독도 영유권 및 독도어장 수호의 주역이었다.
이번에 라카이코리아와 공동 제작하여 한국어 및 영어로 공개된 영상은 제주 해녀들이 물질로 채취한 독도 미역은 독도에 머무는 사람들의 비상식량이 됐고, 판매 수익금으로 독도 경비 자금에 보탰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독도 거주를 위한 시설 공사를 돕고, 순직한 독도 경비대원의 시신을 바다에서 인양하는 등 독도의 실효적 지배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소개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독도에서 일어났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에 소개하고 싶었다”라며 “유튜브뿐만 아니라 각종 SNS로도 전파중이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과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꾸준히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나영석 PD가 맡았다.
나 PD는 “독도에서의 제주해녀 활동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며, 많은 국내외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라카이코리아와 서경덕 교수는 향후 독도에서 일어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이야기를 다국어 영상으로 꾸준히 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