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가수 겸 배우 함은정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이미지 서경덕 교수실
광복절을 맞아 가수 겸 배우 함은정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이미지 서경덕 교수실

광복절을 맞아 가수 겸 배우 함은정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이번 5분 분량의 영상은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되었다. 

영상은 1930년대 독립운동이 무장투쟁의 노선으로 접어들면서 의열단이 운영하는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입학한 이육사의 활동을 소개한다. 또한 서른을 넘겨 등단한 이육사는 아름다운 서정과 강인한 의지가 담긴 시를 통해 암울한 현실 속 우리 민족에게 독립의 희망을 전해줬던 점을 조명했다.

이육사는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 피의자로 체포되어 2년7개월 옥고를 치렀다. 

1932년 6월초 이육사는 중국 북경에 가서 루쉰을 만나게 되어 동양의 정세를 논하였으며, 후일 루쉰이 사망하자 <조선일보>에 추도문을 게재하고 그의 작품 ‘고향’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였다. 

그후 이육사는 북경에서 본격적으로 무장항일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1932년 10월 22일 중국 국민정부 군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간부훈련반인 조선군관학교(교장 김원봉, 남경 소재)에 입교하였다. 조선군관학교는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배양에 중점을 두고 총기사용법 등 군사훈련과 정치, 경제, 철학 등 정신무장과 교양 함양을 위한 과목으로 편성하였으며 훈련기간은 전시(戰時)를 고려하여 6개월 간으로 하였다.

이 학교 제1기생 정치조에 소속된 이육사는 6개월 동안 비밀통신, 선전방법, 폭동공작, 폭파방법 등 게릴라 훈련을 받고 1933년 4월 23일 수료하였다. 이후 상해, 안동, 신의주를 거쳐 귀국하여 차기 교육대상자 모집, 국내 민족의식 환기, 국내정세조사 등의 비밀임무를 띠고 활동 중 1934년 5월 22일 서울에서 일경에게 붙잡혔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점차 대중들에게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영상으로 이들의 삶을 널리 알리는 일은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한 함은정은 내레이션 녹음후 "이번 광복절을 맞아 이육사의 삶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