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Material, 1993-2013, Oil on Canvas, 72.8x9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Eternal Material, 1993-2013, Oil on Canvas, 72.8x9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최인선 작가의 개인전《거울 너머로_거울 속으로》가 3월 23일부터 4월 20일까지 이길이구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58길 35, 신사동)에서 열린다.

대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존재의 본질을 질료와 감성의 교차점에서 탐구하는 회화의 향연이다. 작가의 경력을 아우르는 통찰의 연대기로서 물성의 깊이와 감정의 직관을 결합한 시각 언어를 보여준다. 작가의 캔버스에는 물감의 층과 색채의 울림이 복합적인 이야기를 구축하여, 시각적 촉각을 통해 세계를 '감성적으로' 탐색하게 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단색의 절제미와 강렬한 색채의 대담한 대조를 통해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물질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독자적인 질료의 순수성을 보존하며, 이를 인간 감정의 매개체로 변환하여 캔버스 위에 존재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를 초월하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15도 기울어진 집의 형태, A From of a house 15 degrees leaning, 2008, Mixed Media, 162X13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15도 기울어진 집의 형태, A From of a house 15 degrees leaning, 2008, Mixed Media, 162X13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최인선 작가는 형상과 추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관람자가 내면의 거울을 통해 자신만의 해석을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질료와 색채를 통해 우리 안의 심오한 감정과 존재의 무게를 묵직하게 드러낸다. 이는 작가 회화의 깊은 구력과 독특한 예술적 언어에서 비롯된 물성의 깊이와 색채의 울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추상적 풍경, 2015, Oil on Canvas, 162.3X13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추상적 풍경, 2015, Oil on Canvas, 162.3X13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이번 개인전《거울 너머로_거울 속으로》는 매체의 물리적 특성을 넘어서 감성과 실존을 탐구하는 매개로서 역할을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한다. 작가가 캔버스 위에 올린 직관적인 감성의 궤적들은 복잡한 인간 정서의 지도를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자연성과 물질성의 교차점에서 형성되는 각각의 존재 흔적들은 어떤 의미일까? 자아의 반영, 내면의 세계 또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대조되는 숨겨진 진실이나 가능성이 무수히 존재함을 이번 전시는 일깨우며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각적 확장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추상적 풍경, 2015, Pigment Print, Mixed Media, 193.2X13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추상적 풍경, 2015, Pigment Print, Mixed Media, 193.2X131cm. 이미지 이길이구갤러리

1964년 태어난 최인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서 뉴욕주립대를 졸업했다. 일찍이 중앙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