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나베는 제5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에뛰드〉(작/연출 이승원)를 3월 17일부터 예술공간 혜화의 무대에 올린다.

연극 〈에뛰드〉는 3년 만에 올리는 나베의 신작으로, 배우가 되기 위해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극단 '청출어람'에 들어온 선미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연극 "에뛰드" 포스터  이미지 극단 나베
연극 "에뛰드" 포스터 이미지 극단 나베

 

극 제목인 ‘에뛰드’는 러시아 유학파 사이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단어로 그 유래와 제대로 된 명칭, 정의가 무엇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현재는 연극 연습을 위한 방법론 중 하나를 일컫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 작품에서 ‘에뛰드’라는 단어는 ‘잘 알지 못하면서 그럴싸하게 보이고 싶은 허세 가득한 인물’이 자주 쓰는 용어로 등장해 쓴웃음을 자아낼 것이다.

연극계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씁쓸한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어떤 상황에도 연극을 향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용준이라는 인물로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이 연극을 기획한 장선 씨는 기획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작품은 연극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사회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시감을 느낄 만한 상황을 다룬다. 극단 구성원들도 처음에는 선미와 같은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을 터. 하지만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의 본질은 잃어버린 채 겉치레에만 집중하고, 오히려 ‘가스라이팅’을 통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착취하려는 사람들이 되었다. 연극 <에뛰드>는 그런 그들의 모습과, 그럼에도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용준의 모습을 함께 담음으로써 관객들에게 큰 울림과 질문을 던져 줄 작품이다.”

출연 김용준, 김선미, 김권후, 김애진, 권유진, 김경덕, 김성민, 정겨운.

극단 나베는 "나누고 베푼다"의 줄임말로 최근 <일타스캔들>에서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는 김선영 배우가 대표로 있다. 또한 <세자매> 영화감독 이승원 연출이 상임 연출로 함께한다. 2014년 창단 이후 <모럴 패밀리>, <두 형사 이야기>, <예술이 죽었다>, <인방갤> 등의 창작극을 무대에 올렸다.

연극 <에뛰드>공연은 3월 17일(금)부터 3월 26일(일)까지 예술공간 혜화 (서울 종로구 혜화로 10-3 성인빌딩)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