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벽원미술관은 9월 6일부터 18일까지 1, 2부로 나누어 초대 부스개인전 <시각의 바다>전을 개최한다.

박능생,  눈오는 거리,  화선지에수묵, 97x 72cm, 2021 [사진 한벽원미술관]
박능생, 눈오는 거리, 화선지에수묵, 97x 72cm, 2021 [사진 한벽원미술관]

1부(9월6일-12일) 전시에는 김진욱 박능생 박소연 서은애 손형우 송기원 신승연 안용선 유기중 이길우 이지연 정덕현 조성훈 최자운 작가 총 14명이 참가한다.

2부(9월13일-18일) 전시에는 강현욱 김물 김지현 문기전 성태훈 오선영 유지환 이재선 장지은 전주희 정이슬 차은혜 최라윤 하대준 작가 총 14명이 참가한다.

이재선,  섬 (Bule-edition), 72x65cm, 비단에 디지털 프린트 채색,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이재선, 섬 (Bule-edition), 72x65cm, 비단에 디지털 프린트 채색,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성태훈 작가는 ‘초대 글’에서 “깊은 바다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생명들과 에너지의 근원을 품고 있듯이 예술가의 바다에는 현실에 뿌리를 둔 수많은 상상의 원천들이 숨 쉬고 있다”며 “각자의 유토피아를 향해 시각의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처럼 묵묵히 삶의 파도를 헤쳐가며 창의적 항로를 개척해가는 28인의 작가들이 한벽원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회화의 다양성 속에서 부스 개인전을 통해 창작의 열정으로 삶의 조화를 찾아가는 작가들을 조망해 보고자 하는 이번 전시가 현대미술의 흐름과 시대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자 또 하나의 소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태훈,  웃는매화, 45.5 x 53cm, 한지에 수묵 아크릴,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성태훈, 웃는매화, 45.5 x 53cm, 한지에 수묵 아크릴,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장준구 한벽원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시각의 바다>展은 평면 회화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 온 작가 28인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뜻깊은 전시이다”며 “이 28인은 동양화와 서양화를 다루는 작가들이 망라되어있다. 또한 재료, 기법, 화풍, 주제, 제재 등도 모두 상이하다. 이는 장르의 경계, 재료의 경계 심지어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다변화, 다원화되고 있는 오늘날 미술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길우,  뉴욕에서 만난 뿔테안경을 쓴 아이, 155X106cm,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이길우, 뉴욕에서 만난 뿔테안경을 쓴 아이, 155X106cm,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또한 장 연구실장은 “이번 전시의 출품작가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이 없지는 않다. 그간의 꾸준한 작업과 치열함, 이를 통한 자기 세계의 구축과 심화 그리고 그 결과인 발전적인 변화가 그것이다. 28인 작가들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회화 작업, 즉 ‘평면에 그리는’ 방식의 작업을 고수해왔다는 것이다”며 “이는 작가들의 본래 전공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지만, 현대 미술의 양상을 생각해본다면 주목되는 바가 크다. 오늘날 미술에서는 설치, 영상, 사진, 입체 등의 작업 방식이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 여타 작가들의 작업에서도 주요한 방식으로 널리 채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은애, 아무것도, 64.5x54cm, 종이에 채색,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서은애, 아무것도, 64.5x54cm, 종이에 채색,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사실 “그리는” 평면의 회화 작업을 해오던 작가들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만큼 평면의 회화작업을 지속해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강현욱, 그 평화 that peace, 유화,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강현욱, 그 평화 that peace, 유화,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아울러 장 연구실장은 28인 작가를 일러 “이들은 각자의 모색을 통해 개인의 예술세계를 발전시켜왔지만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편향적으로 흐를 수 있는 오늘날 한국 미술의 방향타를 극단적으로 기울지 않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한국 미술의 균형 유지와 한국 회화의 발전적 모색에 일익을 담당한 셈이다. 시각의 바다》展은 이와 같은 역할 맡아온 작가들의 근작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작가 개개인의 체험과 구상, 예술에서의 지향과 표현방식이 반영된 작품들은 그야말로 “시각의 바다”이다“고 말했다.

문기전,  관계 풍경 Q-L-R 7,  Pencil on paper, 90x160cm, 2021 [사진 한벽원미술관]
문기전, 관계 풍경 Q-L-R 7, Pencil on paper, 90x160cm, 2021 [사진 한벽원미술관]

이어 장 연구실장은 ”또한 이러한 시각의 바다는 지금의 한국 회화의 면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업들이 완성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한국 회화에는 더욱 큰 기대를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전주희,  반영된 풍경, 95x88cm, 장지에 아크릴과슈,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전주희, 반영된 풍경, 95x88cm, 장지에 아크릴과슈, 2022 [사진 한벽원미술관]
최자운,  들고 나는 자리, 97 × 194cm, oil on canvas, 2017 [사진 한벽원미술관]
최자운, 들고 나는 자리, 97 × 194cm, oil on canvas, 2017 [사진 한벽원미술관]
차은혜,  5.28PM, 33.5x61.0, oil on canvas, 2020 [사진 한벽원미술관]
차은혜, 5.28PM, 33.5x61.0, oil on canvas, 2020 [사진 한벽원미술관]

 

<시각의 바다>전은 한벽원미술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83)에서 9월 18일까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