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9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이번 키아프 서울에는 17개의 국가와 지역에 소재한 164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또한 9월 1일(목)부터 5일(월)까지 세텍(SETEC,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키아프 플러스(Kiaf PLUS)는 5년 이하의 젊고 도전적인 갤러리의 참가 비율을 높이고, 현대미술은 물론 미디어(디지털) 아트와 NFT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11개 국가와 지역 73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코엑스 전관에서 열리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그리고 세텍 전관에서 개최되는 키아프 플러스까지 포함하여 350개가 넘는 갤러리가 동시에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가 열린다.

이건용, Bodyscape 76-3-2022,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 x 162.2 cm [사진 갤러리현대]
이건용, Bodyscape 76-3-2022,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 x 162.2 cm [사진 갤러리현대]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키아프 서울은 현대미술 작가와 갤러리가 한데 모이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올해에는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영국 프리즈와 공동 개최되며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을 대표하며 명실상부 한국 미술시장의 세계화와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키아프 서울은 올해도 최고의 작가 라인업을 자랑한다.

국내 주요 갤러리들로 가나아트는 김구림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갤러리 현대는 한국 아방가르드 전위예술가 이건용 작가의 작품을 출품했다. 행사 기간에 앞서 이건용 작가의 개인전을 열고 있는 리안갤러리도 만날 수 있다. 한국 화랑계의 1세대 화랑 동산방화랑은 한국적 전통 소재인 자개를 캔버스에 한 조각씩 붙여 고목의 풍경을 그려내는 박희섭 작가를 전시하고, 이화익갤러리에서는 화려한 색채와 붓터치로 많은 주목을 받는 김미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웅갤러리는 유럽에서 주목하는 한국 작가 장광범의 작품을 출품했다. 조형과 색채를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한국 채색화의 대가 박생광 작가가 주영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해외 갤러리에서 출품하는 한국과 아시아 작가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따리 연작’으로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 개념 미술가 김수자 작가는 Axel Vervoordt Gallery와 솔로 전시를 열었다. Galerie Vazieux는 전설적인 예술가 부부 이응노와 박인경, 그리고 그들의 아들 이융세를 내세우며 전시 'The Three Lees, A Korean Saga'를 통해 작품을 재조명한다. 10 Chancery Lane Gallery의 참가 작가 로랑 마틴 “로” (Laurent Martin "Lo") 와 왕케핑(Wang Keping) 등 아시아 거장들의 역사적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Ungno LEE, "People", 1988, Ink on hanji paper, 34x49cm. Courtesy Galerie Vazieux
Ungno LEE, "People", 1988, Ink on hanji paper, 34x49cm. Courtesy Galerie Vazieux

Anne Mosseri-Marlio Galerie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저명한 일본 예술가로 알려진 미노루 오노다(Minoru Onoda)의 작품을 출품했다. Tang Contemporary Art는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신작을 소개한다. 솔로 섹션에 참가하는 Make Room은 한국 전통 초상화와 서양의 유화를 모두 겸비한 한국 젊은 작가 유귀미의 작품을 선보였다.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볼 수 있다. 슬로바키아의 개념예술가 로만 온닥(Roman Ondak)은 Esther Schipper를 통해 참여하며, 최근 서울 한가람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로 소개된 바 있는 마이클 크레이그-마틴(Michael Craig-Martin)의 신작을 Cristea Roberts Gallery에서 만나 볼 수 있다. GALLERIA CONTINUA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설치 및 조각 작품을 출품하고, PERROTIN 에서는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 그리고 CARVALHO PARK에서는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와 크리스티안 투보르그(Kristian Touborg)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Young sé LEE, "Mer cé leste", 2022, Ink, vegetal and mineral pigments on Hanji paper, 135 x 135 cm, Courtesy Galerie Vazieux
Young sé LEE, "Mer cé leste", 2022, Ink, vegetal and mineral pigments on Hanji paper, 135 x 135 cm, Courtesy Galerie Vazieux

Peres Projects의 돈나 후앙카(Donna Huanca) 와 레베카 애크로이드(Rebecca Ackroyd) 작가의 작품도 작년에 인기에 힘입어 다시 출품됐다.

국제갤러리는 최근 서울시립미술관 개인전을 통해 국내 관람객을 만났던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작품을 출품했다. 거대한 벽을 마주하고 점과 선으로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린 마이어스(Linn Meyers)는 제이슨함에 참가했다. Rachel Uffner Gallery에서는 밝은 색상의 콜라주 작품을 선보이는 앤 벅 월터(Anne Buckwalter)의 작품과 초현실적인 풍경화를 그리는 로버트 젠더(Robert Zehnder)가 참가했다.

올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모두 참가하는 갤러리는 해외 갤러리 4개(Axel Vervoordt Gallery, Esther Schipper, GALLERIA CONTINUA, PERROTIN), 그리고 한국 갤러리 8개(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제이슨함, 조현화랑, 피케이엠갤러리, 학고재, 갤러리현대)로 총 12개 갤러리이다.

더불어 올해는 특별히 현대미술은 물론 뉴미디어 아트와 NFT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 그리고 관행을 깨는 혁신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아트페어인 Kiaf PLUS가 처음 관람객을 맞이한다. 11개 국가와 지역에서 73개의 갤러리가 참가했으며 그 중 상당수는 5년 미만에 젊은 갤러리들로 구성되었다. Kiaf PLUS의 하이라이트 작가로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풍부한 자연과 환경에서 영향을 받은 엘리제레의 타니아 말모레호(Tania Marmolejo), 실린더에서 선보이는 트리스탄 피곳(Tristan Pigott), 그리고 독일 아카데미 빌라 마시모(2020-2021)에서 로마 펠로십 상을 수상한 옵스큐라의 베네딕트 힙(Benedikt Hipp) 등이 있다.

갤러리 반디트라소의 조애리 작가는 자연의 움직임, 존재의 미학, 자연 속의 시를 묘사하는 영화/비디오 작품들과 함께 회화에서 변환된 메타버스와 NFT에 중점을 둔다. 갤러리 스탠의 샘바이펜 작가와 김현주갤러리의 테즈 킴 작가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러리조선은 GIF 디지털 움직임을 회화적 움직임으로 변환 작업하는 이은 작가의 NFT를 주요 작품으로 소개하며, Artemis Gallery에서는 3D 스캐닝 기술로 자신을 포착하고 움직이는 신체를 가상 신체로 변경하여 손상하는 작업을 하는 마티나 메네곤(Martina Menegon)의 NFT작품을 출품했다.

올해 토크 프로그램은 키아프와 프리즈의 공동기획으로 구성된다. 코엑스 2층 스튜디오 159에서 9월 3일(토)부터 5일(월)까지 3일간 진행되는 토크 프로그램은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미술, 그리고 미래(art&tech)' 라는 주제로 9개 토크가 운영된다. 이를 통해 팬데믹 이후 변화한 미술시장을 반추하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안, 그리고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서펜타인 갤러리), 수한냐 라펠 (Suhanya Raffel, M+미술관 관장), 알란 슈왈츠만(Allan Schwartzman, 슈와츠만&설립자), 아론 시토(Aaron Seeto, 인도네시아 현대미술관 디렉터), 팀 슈나이더(Tim Schneider, artnet 에디터), 크리스토퍼 Y. 루(Christopher Y. Lew, Horizon 비영리 재단 초대 예술 책임자) 등 해외 석학 및 미술계 저명인사 및 작가가 초청된다. 더불어 국내 미술계 인사로는 이진준(뉴미디어 아티스트, KAIST 교수), 케이트 림(미술 저술가, 큐레이터), 주연화(홍익대 부교수), 문지윤(아트선재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참석한다.

이번 토크를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이라는 위기가 미술계를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이를 기회로 어떻게 영역을 확장하고 성장해 나가게 될지를 예측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키아프 서울과 키아프 플러스는 오프라인 전시와 동시에 온라인 뷰잉룸(Online Viewing Room; OVR)을 오픈한다.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들의 작품 구매가 용이하도록 지원한다. 키아프 서울과 키아프 플러스에 참가하는 모든 갤러리와 작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각 베뉴에 따라 필터를 설정하여 정확한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회화, 사진, 조각과 NFT까지 작품 장르에 따른 필터 검색도 가능하다. 온라인 뷰잉룸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09월02일(금)부터 09월 07일(수)까지 일반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다

키아프와 인천공항공사는 작년에 문체부가 실시한 아트페어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특별전의 두번째 에디션을 선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리는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의 두번째 에디션은 새롭게 선정된 20개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키아프 서울과 키아프 플러스가 개최되는 기간을 포함하여 약 5주간(2022년 8월22일 ~ 9월 25일) 진행한다.

올해는 키아프 플러스 참가 갤러리들이 다수 참가하여 원화 작품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와 NFT까지 총 6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무한하고 비현실적인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샘문(Sam Moon) 작가와 NFT 마켓에서 ‘익명’이라는 뜻으로 많이 알려진 미스터 미상(Mr. Misang)의 가상 세계에서 존재하는 인물을 다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코디최(Cody Choi)의 ‘디지털 문화 창조’는 시대를 앞선 개념의 행위적 실천의 결과물로서 NFT 아트에 대한 고찰을 제시하는 데이터베이스 페인팅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하는 NFT 작품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Ground X(그라운드엑스)와 협업하여 디지털 아트 거래 플랫폼 Klip drops(클립 드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각 갤러리는 파티션 부스마다 갤러리 기본 정보와 작품 감상을 위한 QR코드를 설치하여 갤러리 및 작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구입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엘펙토리의 디바이스 지원으로, 디지털 작품은 블루캔버스에 담아 관람객에게 더욱 더 디지털 작품에 특화된 전시 환경을 제공한다.

참여갤러리: 제이제이중정갤러리, 피케이엠갤러리, 갤러리41,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조선, 금산갤러리, 김리아갤러리, 도잉아트, 리서울갤러리, 갤러리마크, 본화랑, 비디갤러리, 서정아트, 세오갤러리, 갤러리 스탠, 갤러리윤, 갤러리조은, 갤러리진선, 토포하우스, 필 갤러리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NFT 컬렉션 BAYC(Bored Ape Yacht Club)와 BAYC NFT의 저작권 활용을 통해 파생된 BAGC Korea(Bored Ape Golf Club Korea) NFT 컬렉션이 Kiaf PLUS 2022특별전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디지털아트 NFT 플랫폼 에트나(Etnah)와 선구적인 메타버스 기업인 알타바 그룹(Altava Group)의 공동 기획으로, BAYC NFT와 최초로 공개되는 BAGC Korea NFT 컬렉션이 함께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특별전에는 총 10,000개의 BAYC NFT 중 일부를 선보이는데 이는 150명 이상의 BAYC NFT 소유자들이 모인 홍콩 기반의 커뮤니티 엘리트 에입스(Elite Apes)와 협력한 결과물이다.

이번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는 최초로 공개되는 BAGC Korea NFT 컬렉션이다. 알타바 그룹과 엘리트 에입스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인 BAGC Korea는 BAYC NFT의 IP 활용을 통해 파생되어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Web3 세계에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지루한 원숭이들로 구성된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VIP 오픈일인 9월2일(금) 서울 삼청동 갤러리들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국제갤러리, 갤러리조선, 제이슨함, 피케이엠갤러리, 학고재, 갤러리현대, 페로탕 등 다양한 갤러리와 미술관, 아트센터들이 심야 개관 및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제21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은 9월 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