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壽’ 와 ‘복福’을 주제로 현재와 과거를 잇는 과정 그릇 시리즈
‘수壽’ 와 ‘복福’을 주제로 현재와 과거를 잇는 과정 그릇 시리즈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2-05-28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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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이배, 6월 3일~7월 10일 이상민 작가 ‘수壽 복福’展 개최
분청사기인화문세 Engraved Glass and framed,  W 117.4 X H 117.4 X D 6cm , 41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분청사기인화문세 Engraved Glass and framed, W 117.4 X H 117.4 X D 6cm , 41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갤러리이배는 6월 3일부터 이상민 작가의 ‘수壽 복福’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장수와 행운을 뜻하는 ‘수壽’ 와 ‘복福’이라는 주제로 현재와 과거를 잇는 과정을 그릇 시리즈를 통하여 보여준다. 유리라는 매체를 통해 만상의 내면에 대해 성찰하며, 보이는 형상보다 사물의 보이지 않는 진실과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壽, 복福의 글들을 새겨 정성과 기운, 염원을 표현한 그릇 형태를 조형화한 신작 13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에는 수복의 글을 새긴 그릇의 문자를 제거하고 그 형태를 조형화하여 사물의 본질만을 드러낸다. 비가시적인 상서로운 ‘수복’의 문자들은 작가의 염원으로 각인되어 가시화된다.

분청사기 백이지선각  거치문완 incised dessin Engraved Glass and framed,  W 813 X H 733  X D 6cm ,  21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분청사기 백이지선각 거치문완 incised dessin Engraved Glass and framed, W 813 X H 733 X D 6cm , 21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이상민 작가에게 도자는 축적된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순간이 조우하는 공간이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선인들과 교감하는 매체이다. 작가는 이미 완제품으로 제작된 12mm의 유리판에 표현하고 싶은 형상을 도안으로 옮긴 후 유리판 배면에 홈을 파내고 그 표면을 연마한다. 다이아몬드 사포로 유리의 표면을 깎아내는 과정은 수행과정과 유사하다.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으로 작가는 손의 촉감만으로 사포에 의해 깎이는 면의 각도를 가늠하며 만물의 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과정을 통해 만상의 내면에 대한 성찰을 구현하고, 자신의 작업을 ‘만상의 내면에 대한 탐구’로 규정한다.

백자청화포도문팔각호 Engraved Glass and framed,  W 101 X H 99 X D 6cm , 29.5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백자청화포도문팔각호 Engraved Glass and framed, W 101 X H 99 X D 6cm , 29.5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그의 작품에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빛이다. 작가에게 빛은 보이지 않는 자신의 생각과 인식을 드러나게 하는 매개체이다. 작가의 내면이 작품으로 드러나고 관람자에게 작가의 사유가 전달된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빛과 유리조각이 만나 유리에 투과된 빛과 그로 인해 생기는 어둠의 경계로 인해 그릇은 형태를 드러낸다. 그 표면에 반응하여 반사와 굴절로 생성된 유리판 배면에 생기는 여러 겹 그림자의 윤곽선은 신기루처럼 일렁인다. 유리판과 그 배면의 간격은 마치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는 경계의 선이며 현재에 과거의 형상이 덧입혀지고 시간이 서로 중첩되어 혼재하는 듯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빛의 인상들은 작가가 담아내고자 하는 본질의 탐구를 드러낸다.

백자청화 수자문 육각 병 Engraved Glass and framed,  W 99 X H 101 X D 6cm , 29.5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백자청화 수자문 육각 병 Engraved Glass and framed, W 99 X H 101 X D 6cm , 29.5kg, 2022. [사진 제공 갤러리이배]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상민 작가는 프랑스 Strasbourg Marc Bloch National University와 Eco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 de Strasbourg을 졸업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일본현대미술전대상(1999), 프랑스국제눈조각전 최우수상(1994), 유럽청년작가공모전 등에서 수상하였다. 1996년 이후 싱가폴, 홍콩, 프랑스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2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Espace Tête d'Or’전(프랑스 리옹, 2000), ‘The Bowl of Sound’전(토탈미술관, 2001), ‘The Landscape of Synchronicity’전(타이페이 DaXiang Art Space, 2011) 등 주요 전시를 비롯하여 Art Miami, London Art Fair, Art Central Hong Kong, Abu Dhabi Art, Art Paris 등 세계 유수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며 국제적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상민 작가의 ‘수壽 복福’展은 갤러리이배(부산광역시 수영구 좌수영로 127)에서 7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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