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전통공예명품전 5월 18~24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2회 전통공예명품전이 5월 18일(수)부터 24일(화)까지 6일간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올’(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다.

제42회 전통공예명품전 포스터.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제42회 전통공예명품전 포스터.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올해는 ‘명품본색’을 주제로 국가무형문화재 공예분야 보유자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90여 점의 공예 명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통공예명품전은 전통공예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와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장인 3명을 선정해 문화재청장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천공상(天工賞)에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 김혜순, 명공상(名工賞)에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칠장 보유자 손대현, 명장상(名匠賞)에 궁중화 작가 이수진이 수상했다.

▲천공상 수상작 「궁중옥 나비 삼작노리개, 옥비취 박쥐 삼작노리개(매듭장 김혜순)」는 박쥐와 나비 모양의 길상문 조각이 매듭과 어우러져 여인들이 패용하던 장신구에 멋스러움과 품격을 담았다.

▲명공상 수상작 「국화당초문 건칠 달항아리(칠장 손대현)」는 달항아리의 소박한 형태에 자개의 아름다운 빛깔을 채워 화려한 나전칠기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명장상 수상작 「금강-상악산의 조춘(작가 이수진)」은 금강산의 다른 지명인 상악산의 이른 봄을 한 폭의 산수화로 그려 일상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정취를 자아낸다.

■박상희·서지선·장희진 그룹전 ‘Pieces of Space’, 단순한 색면 작품이 건네주는 위로

삼원갤러리는 5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Pieces of Space’ 전시회를 통해 박상희, 서지선, 장희진 작가의 3인 그룹전을 개최한다.

박상희, 점프, 112.1X162.2㎝, Acrylic & Oil on canvas, 2018. [사진 삼원갤러리 제공]
박상희, 점프, 112.1X162.2㎝, Acrylic & Oil on canvas, 2018. [사진 삼원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는 단순한 화면 구성과 강렬한 컬러감의 색면으로 스토리 있는 공간을 담아내는 3인의 작품 5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Pieces of Space는 구체적 형태보다 ‘색면’과 ‘공간’, ‘컬러’에 집중한 채 작가가 캔버스 위에서 표현한 시각 예술을 음미할 수 있는 전시다.

단순하지만 더 면밀하고 풍성한 박상희, 서지선, 장희진 3인의 작품과 함께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함께 그림이 주는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장희진, folded tint, 110X110㎝, Gouache, Gel on modeling made canvas, 2021. [사진 삼원갤러리 제공]
장희진, folded tint, 110X110㎝, Gouache, Gel on modeling made canvas, 2021. [사진 삼원갤러리 제공]

 박상희, 서지선, 장희진 작가의 작품과 스토리는 삼원특수지 사옥인 군자G타워 5층 삼원갤러리(서울특별시 광진구 천호대로 549 G-TOWER 10~12층)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히든엠갤러리, 허수경 작가 개인전 '기억의 흔적'

히든엠갤러리는 5월7일부터 5월 28일까지 허수경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흔적'을 개최한다.

허수경 작가 개인전 '기억의 흔적' 포스터. [포스터 히든엠갤러리 제공]
허수경 작가 개인전 '기억의 흔적' 포스터. [포스터 히든엠갤러리 제공]

허수경 작가는 삶의 흔적을 담아낸다. 그것을 회화로 재구성하였으며, 재료 자체 물성의 가공과 변화에 초점을 두며 바르고 굳히는 과정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재료를 바르고, 말리고, 굳히는 과정에서 불규칙한 숫자를 기록하고 지우기도 하고, 과거의 기록을 자유로운 선의 흔적을 보여주는 행위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작품 속 색연필, 연필 등을 통해 과거의 기록의 상징적인 도구로 표현하며 풍성함과 해학적인 요소들을 등장시켰다. 작가는 내면의 의식과 이를 지우고 비우려는 충동 사이에서 고뇌하였다. 이러한 충동이 커질수록 작가에게 무의식이 스며들었다.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의식을 몸에 맡겨, 그려진 부분을 지우려는 행위 속에서 회화의 유희적 재미를 느끼는 작업을 보여준다. 보이는 숫자들은 지나간 시간과 반복되는 일상의 표현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무의식의 행위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은 삐뚤거리는 선, 모호한 흔적들, 채우기보다는 채우려고 바둥거렸던 고정관념을 쓸어내고, 그 자리에 빈 공간을 화면에 들어오게 함으로써 자유로움과 쉼을 표현한다.

층층이 쌓아 올린 물감을 긁어내고 지워내면서, 나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남아 있는 과거의 기억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절제된 감각 속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색감과 화려한 색감, 거친 질감, 분할, 대비되는 감정들을 통해 지나온 과거의 삶의 감정의 흔적들을 전달하고 있다.허수경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흔적'은 5월 28일까지 히든엠갤러리(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2동 논현로86길 16)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