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2020. [사진 제공 유소정]
꿈에, 2020. [사진 제공 유소정]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킵인터치 갤러리에서 개인전 <Inhale&Exhale>을 열었던 유소정 작가가 개인전 〈GAEN CHA NA〉를 5월 27일부터 갤러리 한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 제목 ‘GAEN CHA NA’는 ‘괜찮나’의 알파벳트 표기이다.

유 작가가 두어 달 전 영국 런던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K드라마 팬인 중국인 친구가 알고 있는 한국어 몇마디 가운데 하나가 ‘갠차나’였다. 괜찮아가 아닌 갠차나.

감정의 색, 2022. [사진 제공 유소정]
감정의 색, 2022. [사진 제공 유소정]

 "그가 갠차나를 알고 있던 이유는 그 만큼 반복적으로 우리가 쓰는 말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갠차나라는 말을 반복하며 대화를 이어갔고 '갠차나'는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Gaen Cha Na, 2020. [사진 제공 유소정]
Gaen Cha Na, 2020. [사진 제공 유소정]

 

우리는 9가지 혹은 그 이상의 상황에서 Gaenchana를 씁니다.

괜찮아 = It’s OK.

괜찮아 = It’s alight.

괜찮아 = Looks good.

괜찮아? = Are you OK?

괜찮아! = I’m fine!

괜찮아 = No worry.

괜찮아 = Never mind.

괜찮은데 = Not Bad.

괜찮아 = Don't bother me.

갠차나라는 말 하나로 이 많은 표현을 담을 수 있다니 굉장한 단어 아니겠어요? 이번 전시 역시 지난 전시 ‘<Inhale&Exhale>에 이어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갠차나‘로 전시 제목을 정했습니다. “ 유소정 작가의 말이다.

타임스퀘어, 2017. [사진 제공 유소정]
타임스퀘어, 2017. [사진 제공 유소정]

전시에는  2017년 2020, 2021, 2022년 작업한 작품을 볼 수 있다.

Good Luck(2020), My Happy Place(2022), 꿈에(2020), 다세대주택1(2022), Gaen Cha Na(2020), 고민한느 여자(2022), 미스터(2020), 타임스퀘어(2017), 센트럴파크(2017), 엘리자베스(2020), 성난 다람쥐(2021), 여자셋(2021), 구름(2021) 등 20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고민하는 여자, 2022. [사진 제공 유소정]
고민하는 여자, 2022. [사진 제공 유소정]

유소정 작가는 ”2017년은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고 그 때 이후로 제 인생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때 나를 의심했던 나에게 위로를 전하며 보시는 분들께도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유소정 작가는 2020년 10월 8일부터 2021년 3월 30일까지 6개월간 영국 런던 데니얼 패스테이너(Daniel Pasteiner)의 레지던시 작가로 작업했다. 

유소정 작가의 개인전 〈GAEN CHA NA〉는 6월 3일까지 갤러리 한옥(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1길 4)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