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인류의 과제로 대두되고,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된 새로운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국가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모아지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국제협력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관이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기후변화대응 전담기관' 현판 제막 및 수여식을 진행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전담기관은 '기후변화대응 기술정책 지원센터'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기후기술 협력정책 지원센터'는  녹색기술센터이 각각 지정됐다.

'기후변화대응 기술정책 지원센터'는 2050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대응 관련 국가 과학기술정책 수립 전반을 지원하며, 국내외 기술·산업 동향 정보 분석, 현장수요 기반 시범·신규 사업 기획, 성과 상용화를 위한 수요기업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운영 등의 연구개발 전주기 관련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후기술협력정책지원센터(GTC)'는 기후변화대응 기술의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수립 전반을 지원하며, 국내 기후기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와의 협력사업 운영 및 기획, 국제협상 시 정부협상대표단에 기술의제 분석‧자문 등 지속가능한 기후기술 국제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4월 ‘미래 수해분쟁조정 준비 토론회(포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중조위가 다룬 첫 수해분쟁 사건(중남부 지역 17개 시군에서 2020년 8월에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의 조정 경험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홍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공정한 책임소재 규명 및 갈등 조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1부에서는 피해조사, 수해원인분석, 조정절차 진행 등 부문별 관련기관이 사건처리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2부에서는 자유토론이 열려 환경재난에 대한 책임규명과 갈등조정방안 등을 둘러싼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지난 4월 ‘국제 대기질·기후변화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에 의한 ‘공편익(Co-benefit)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대기환경학회, 한국기상학회, 한국기후변화학회에서 추천한 대기질 및 기후변화 연구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외 대학 교수 및 연구원, 유엔 등 국제기구 종사자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와 대기질 관련 정책, 통합관리 및 국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위성영상 자료와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자생식물 군락의 생물계절 변화 추세를 확인하는 등 원격탐사를 활용한 자생생물 관측으로 기후변화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모용원 영남대 교수, 김응남 인하공업전문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원격탐사를 활용한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식물의 생물계절 특성 변화 분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급경사 지역 등 탐사가 힘든 지역에 무인기를 이용한 원격탐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와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상향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지난해 12월 23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했다. 정부는 지난해 탄소중립 선언 이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올해 5월 출범한 탄소중립위원회의 논의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어서, 지난해 10월 18일 탄소중립위원회 전체회의, 10월 2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으로 최종 확정됐다. 

향후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중 구체적인 이행안(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 정책적·재정적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