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탄소중립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도시 선정, 탄소중립포인트 통합 모바일앱 개발 등 실천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토론회 등을 통해 미래전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역의 탄소중립을 선도할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대상지 2곳으로 경기도 수원시와 충청북도 충주시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본격화함에 따라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 및 확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2곳은 올해 대상지의 탄소중립 기본계획 및 중장기 전략 등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본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이에 앞서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의 참여 방법, 개인별 실적 등을 일괄로 확인할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 통합플랫폼 ‘기후행동 1.5℃’ 모바일 앱을 지난 22일 출시했다. ‘기후행동 1.5℃’ 모바일 앱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기존의 앱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3종류의 탄소중립포인트제도에 참여하는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통합플랫폼 모바일 앱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3종류 탄소중립포인트제 누리집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한편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데이원에너지(주)와 ‘저탄소 청정연료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4월 27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유연탄을 사용하는 데이원에너지(주)의 보일러 2기 중 1기를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도록 우선 올해 국고 100억 원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지원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25년부터 매년 약 53만 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는 연료전환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인버터‧공기압축기 등의 공정설비를 교체하는 경우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무공해 전기버스 총 6대를 덕유산 등 국립공원 4곳과 새만금환경생태단지에서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전기버스는 중형 및 대형 전기 버스로, 대형 전기 버스는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고려해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하반기에 농업, 축산, 건물, 도시숲 등 지역의 토지이용 및 배출원에 따른 온실가스의 배출과 흡수 특성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온실가스 관측(모니터링) 연구협의체를 2단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온실가스 관측 분야 연구교류를 위해 다부처 연구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7월 1단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공원 탄소중립 미래전략 심포지엄 포스터. [이미지 =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 탄소중립 미래전략 심포지엄 포스터. [이미지 = 국립공원공단 제공]

 

탄소중립을 향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행사도 이어진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대출 위원장과 함께 오는 4월 28일 오후 서울 글래드여의도 호텔에서 ‘제3회 탄소중립과 한반도 자연생태계 미래전략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1시 30분부터 유튜브 방송 ’국립공원티브이(TV)’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토론회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엔환경계획 세계보전모니터링센터(UNEP-WCMC), 미국 국립공원청(NPS), 일본 환경성 등 국내외 탄소중립과 자연생태계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영국, 일본 등 각국의 국립공원 탄소중립 정책과 세계 여러 보호지역의 현황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향성을 토론한다.

또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오는 4월 28일 오후 오송컨벤션센터에서 ‘토지이용변화에 따른 탄소흡수·배출 통계 구축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변화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내 토지이용(산림지, 습지, 정주지, 초지, 농경지 등)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ㆍ흡수 관리체계에 관한 국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탄소 배출 및 흡수 관리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의 기준이나 방향에 발맞춰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