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생물길' 묶음집 표지. [이미지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낙동강 생물길' 묶음집 표지. [이미지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주요 하천에서 출현이 확인된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수변⸱수생식물 등 총 215종의 담수생물 종 정보를 사진과 세밀화로 담은 소책자인 ‘낙동강 생물길’ 묶음집을 4월 16일 공개했다.

저서성 대형 무척추 동물은 하천이나 호수 등에 서식하는 생물 중 눈으로 구별할 수 있고 척추가 없는 동물을 말한다. 

‘낙동강 생물길’은 우리 삶의 터전인 하천 길을 따라 만날 수 있는 담수생물들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로 지난 2017년부터 연차별로 제작해 총 5권이 발간됐으며, 올해 이를 하나로 묶어 '낙동강 생물길' 묶음집을 제작했다. 소책자는 '낙동강 권역 주요 하천의 담수생물다양성 조사 사업' 결과를 국민에 알리고자 제작됐다.

‘낙동강 생물길1‘은 상주시내 주요 하천인 북천과 이안천에서 출현이 확인된 낙지다리, 왕우렁이, 꼬마물벌레 등 125종의 사진과 생물정보를 수록했다.

‘낙동강 생물길2’는 낙동강 발원지로 폐탄광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태백 황지천에 서식하는 생물을 조사해 고려엉겅퀴(곤드레나물 식재료), 매발톱나무, 검은머리물날도래, 띄무늬우묵날도래 등 30종의 세밀화와 생물정보를 담았다. 

’낙동강 생물길3’은 경산시, 영천시, 대구광역시 등을 지나 낙동강 본류로 흘러가는 자호천과 금호강에서 출현한 희귀식물(자라풀, 흑삼릉 등), 한국의 고유생물(한국강도래, 주름다슬기 등)을 비롯한 담수생물 26종에 대한 생물정보를 수록했다.

‘낙동강 생물길4’는 낙동강의 대표적인 모래하천이며 농경지 하천으로 김천과 구미시를 관통하는  감천의 생물을 소개했으며, 재첩, 주름다슬기, 털도깨비바늘, 가시여뀌 등 황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물을 포함해 총 29종의 생물정보를 담았다.

‘낙동강 생물길’의 마지막 편인 ‘낙동강 생물길5’에는 자연형과 농경지 하천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합천의 대표적인 하천인 황강을 대상으로 등포풀과 같이 분포범위가 매우 제한적인 종을 포함해 며느리배꼽, 옆새우류, 징거미새우 등 총 29종의 생물정보를 수록했다.

소책자에는 재미있는 유래를 가진 이름의 생물종(△앞다리로 덤벙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흥이 나서 장구를 치는 모습과 비슷한 ‘장구애비’, △앞다리의 첫 번째마디가 알통처럼 볼록한 ‘알통하루살이’ △여우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는 식물인 ‘여우오줌‘ 등)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

’낙동강 생물길‘ 소책자는 담수생물다양성 정보포털 누리집에서 전자책 형태로도 전문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낙동강 생물길‘의 소장을 원하는 경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받아볼 수 있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묶음집 배포 및 전자책 전문 공개를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담수생물의 이해와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