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서울 종로구 삼청로 7길)에서는 2022년 상반기 공모 목지윤 작가의 ‘검은비행’전과 윤주은 작가의 'LOST LOVE' 전이 각각 열린다.

목지윤 작가의 ‘검은비행’전, 2월 16일 ~22일

2월 16일(수)부터 2월 22(화)까지 열리는 ‘검은 비행’ 전에서 목지윤 작가는 ‘검은 비행’ ‘이름 없는 시작 씨앗’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또한 책을 기반으로 한 작업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목지윤, '순환', 20x29cm, 책 페이지에 순지, 먹, 색연필, 2022. [사진=갤러리 도스 제공]
목지윤, '순환', 20x29cm, 책 페이지에 순지, 먹, 색연필, 2022. [사진=갤러리 도스 제공]

 

 “‘이름 없는 시작 씨앗’ 시리즈에서 표현한 불분명하고 모호한 덩어리인 씨앗은 미완의 새로운 종으로서 생성하는 유기체이다. 이름이 없는 상태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이 내재된 잠재 덩어리이다. 어떤 의미(언어)로 규정되지 않는 불명료하고 모호한 덩어리는 구조화된 틀에 벗어나 다양한 생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헌책의 페이지들을 분리하고 여러 장의 순지를 겹치며 흐트러진 표면 위로는, 완전한 식물의 일부에서 새로운 개체로 성장하게 될 씨앗들이 흩어져있다.

목지윤, '씨앗 시리즈', 순지에 석고붕대, 백토, 아크릴, 2021. [사진=개러리 도스 제공]
목지윤, '씨앗 시리즈', 순지에 석고붕대, 백토, 아크릴, 2021. [사진=개러리 도스 제공]

 

언어가 사라지는 동시에 새롭게 시작되는 지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씨앗은 목적지 없는 여행을 하며, 널리 뿌려지고 발아 성장하여 형언할 수 없는 자유로운 생명의 숲이라는 무한한 공간으로 도달한다. 생명의 생성과 소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숲 속에서 엄격한 규정보다는 모호한 유동성,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다림의 여행이다.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는 흔적이 남는 작업은 서로 정복하지 않고 이용되지 않으며 우리를 이곳으로 이끌 뿐이다.”(‘작가노트’)

목지윤 작가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수료했다.

■윤주은 'LOST LOVE’ 전, 2월 15일 ~ 21일 

2월 15일(화)부터 2월 21일(월) 까지 열리는 'LOST LOVE’전에서 윤주은 작가는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상에 치여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윤주은,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윤주은,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작가는 보이지 않는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지만 비가시적인 감정을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드러내는 과정은 권태로움으로 이어졌다. 이 권태는 사랑에 생채기를 내고 덩어리가 되어 머물렀고 상처 입은 사랑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잊혀진 감정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부풀어 올라 내면에 자리잡게 되었고 어느 순간 더는 외면할 수 없게 커진 상태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따라서 작가는 완벽하지 않은 이 사랑을 다시 마주하기로 한다. 그리고 기억한다. 증명될 수 없기에 그 존재의 의미가 있고 보이지 않기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윤주은.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윤주은.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윤주은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도자예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