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가 2020년 세계적으로 2천 3백만 명을 넘어 2019년과 비교해 약 400만 명이 늘어나 11년만에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어린이 5천만 명이 중증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지원이 중단되면서 2022년까지 중증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 수는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2월 9일 유니세프가 설립 75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10년 코로나19의 파괴적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유니세프]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2월 9일 유니세프가 설립 75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10년 코로나19의 파괴적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유니세프]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12월 9일 유니세프가 설립 7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잃어버린 10년 코로나19의 파괴적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어린이와 젊은이에게 미치는 코로나19의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긴급 조치에 대해 다뤘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설립 75주년을 맞아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어린이 관련 빈곤, 건강, 교육, 영양, 보호, 마음 건강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빈곤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약 1억 명 더 증가해 2019년 이후 1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20년 3월 중순 이후 매초 약 1.8명의 빈곤 어린이가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상태로 아동 빈곤 수준이 회복되려면 적어도 7년에서 8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어린이 9백만 명이 코로나19로 인한 빈곤으로 2022년 말까지 일터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니세프는 사회적 보호와 인적자본에 투자와 포괄적이고 탄력적인 회복을 위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백신 보급에 COVID-19 백신 보급에 유니세프의 중요한 역할을 활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코로나 팬데믹을 종식하고 어린이 건강과 영양의 급격한 저하를 되돌리는 것, 아울러 모든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 보호 및 정신건강을 보장함으로써 더 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기아 종식에 관한 새로운 접근법, 기후 변화로부터 어린이 보호, 재난 지출의 재고 등을 포함하여 어린이를 위기로부터 더 잘 예방하고, 대응 및 보호할 수 있는 복원력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유니세프 75년 역사상 최악의 어린이 위기이다. 코로나19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 국제사회, 각 기관이 노력하지만 그 중에서도 악화된 어린이의 권리 회복을 위한 노력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