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단편국제경쟁의 부문별 수상작 발표와 함께 폐막식을 갖고 축제를 마무리했다. 

11월 8일(월) CGV제주 6관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에서는 5일간의 알찬 항해를 돌아보며, 전문 심사위원단과 관객의 손에 의해 선출된 단편국제경쟁 수상작을 발표했다. 전 세계 프랑스어권 국가들로부터 모두 409편의 최신 단편영화 가운데 엄선된 18편(단편국제경쟁 부문 12편, 어린이를 위한 경쟁 부문 6편)의 단편영화은, 그랑프리, 심사위원상, 관객상, 어린이심사위원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에서  단편영화 어린이심사위원장 제주북초 이정원(좌),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어린이심사위원상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에서 단편영화 어린이심사위원장 제주북초 이정원(좌),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어린이심사위원상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기억의 조각을 이미지와 생생한 소리로 그 깊은 상실감을 구현해내 놀라움을 준 이스마엘 조프루아 샹두티 감독의 <지하철 말베크 역>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심사위원상으로 선정됐다. 그랑프리는 호수 속 괴물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사회문제를 공포 장르로 잘 녹인 기욤 슈발리에 감독의 <한 명씩>이 선정됐다.

감정 노동자 여성 대형마트 캐시어의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사라 아르놀드 감독의 충격적인 사회적 비극 <점포 방침에 따라>는 관객들의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관객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에서 양윤호 단편국제경쟁 심사위원장이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에서 양윤호 단편국제경쟁 심사위원장이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단편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양윤호 영화감독은 “올해의 단편 경쟁부분은 일상의 유머와 인권 문제, 판타지 등이 다양한 형식으로 이채롭게 구성되었다”며 “제주에서 이런 프랑스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저희 심사위원 모두에게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북초 5, 6학년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어린이심사위원단을 대표해서 심사위원장 제주북초 6학년 이정원 학생이 폐막식에 참석하여, 어린이를 위한 경쟁부문 여섯 편의 작품 중 하비에르 벨트라미노 감독의 <외로운 늑대>를 어린이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제주북초에서 수상작 감독에게 전달하고자 직접 제작한 한글 상장도 소개했다.

<외로운 늑대>는 이민자로서 프랑스어를 잘하지 못해 많은 고난을 겪지만 아들을 정말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영화에 담아냈다.

이정원 어린이심사위원장은 이 영화가 실제 감독과 어린 아들이 직접 주연으로 출연하여 생생한 부자 관계를 담은 것도 어린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를 통하여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고 직접 심사하고 시상까지 할 수 있어 모든 참여 학생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감상을 밝혔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에서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폐막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폐막식에서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폐막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폐막식 마지막 순서로는 단편국제경쟁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인 <한 명씩>을 기념 재상영하였고, 이어 장편 폐막작 <글로리아를 위하여> 상영으로 올해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역사를 넘어, 동시대적 공감으로’를 주제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영화보기에 대해 다양성의 키워드를 제안한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국의 또 다른 단계로 맞이하게 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추어 모든 작품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다양한 기획 및 홍보의 방법으로 의욕적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벌여나갔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www.jejufff.org와 영화제 페이스북 www.facebook.com/jejuFFF 에서 연중 상시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