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뜨거운 호응 속에 11월 4일 개막식 및 첫 상영을 했다.

‘역사를 넘어, 동시대적 공감으로’를 올해의 주제로 열두 돌을 맞은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세계적인 자연 풍광과 독특한 고유문화를 지닌 제주를 배경으로 열리는 한국 유일의 연례 프랑스영화제로서, 민관을 아우르는 진정한 문화다양성의 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개막식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개막식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11월 4일 저녁 7시 CGV제주 5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제주의 흙으로 빚어 만든 오카리나로 창작곡과 제주 민요, 프랑스 샹송 연주를 선보인 이정순 오카리니스트의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구만섭 제주도지사권한대행 행정부지사 (고춘화 제주도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대독), 문대림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강민숙 제주도의회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김종원 영화평론가가 축사를 했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개막식에 함께한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사진 왼쪽)과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개막식에 함께한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사진 왼쪽)과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축사를 전한 양국의 대표 인사들은 많은 질곡을 겪어온 제주의 역사를 넘어 동시대 문화다양성 실현의 장으로 발돋움한 제주프랑스영화제의 독창적 기획, 또한 코로나 시국 등 여러 난관을 적극적 의지로 돌파해 온 고영림 집행위원장 이하 영화제 관계자들의 노력에 대한 격려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가 그 우수성을 입증한, 영화라는 문화적 연결고리를 통해 양국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제주프랑스영화제에 감사를 표한 르포르 대사의 ‘Vive Jeju, Vive le cinéma!’ (제주 만세, 영화 만세!)에 대해 화답이라도 하듯, 제주 측 인사들의 축사 말미에도 ‘프랑스 만세, 제주 만세, 영화 만세!’하는 구절이 즉흥적으로 추가되며 훈훈한 상호 교류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개막식 직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배두나, 알랭 샤바 주연의 <#아이엠히어>가 상영되었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제주북초등학교 어린이 관객 부문 단편 경쟁작 상영 후  주한프랑스대사관 루도빅 기요 문화참사관이 제주북초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제주북초등학교 어린이 관객 부문 단편 경쟁작 상영 후 주한프랑스대사관 루도빅 기요 문화참사관이 제주북초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한편 이날 오전 9시 제주북초등학교에서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프랑스영화제의 자랑인 단편국제경쟁 어린이관객 부문 6편의 작품이 상영되어 미래의 문화 교류 주역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본편 상영 뒤에는 각 영화의 감독들이 제주의 관객들에게 보내온 인사말이 영상으로 전해졌으며, 영화 <외로운 늑대>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다섯 살 안토니오 벨트라미노의 인사말 영상이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에서부터 애니메이션, 코미디와 비극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불어권 영화들에 웃음과 환호, 안타까움 등 80분 내내 생생한 반응을 보내던 어린이 심사위원들은 영화가 끝나고 ‘최고의 단편영화’에 진지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북초에 온 주한프랑스대사관 루도빅 기요 문화참사관과 다니엘 리뇨 불어교육협력담당관은 어린이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제주 관객들에 감사를 표하고 프랑스 문화 및 영화에 관심을 당부했다. 개별 인터뷰를 통해 지금껏 한국에서 12회를 이어온 프랑스영화제는 제주프랑스영화제가 유일무이하다는 특별한 찬사를 보내며 제주북초와 프랑스 초등학교의 1:1 교류를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제주북초 어린이 관객 부문 단편 경쟁작 상영 후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주한프랑스대사관 루도빅 기요 문화참사관, 다니엘 리뇨 불어교육협력담당관, 제주북초 교사들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제주북초 어린이 관객 부문 단편 경쟁작 상영 후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주한프랑스대사관 루도빅 기요 문화참사관, 다니엘 리뇨 불어교육협력담당관, 제주북초 교사들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공]

 

4일 개막에 이어 8일까지 총 5일간에 걸쳐 CGV제주에서 펼쳐질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총 14편의 장편영화와 총 18편의 단편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경쟁으로 펼쳐질 단편영화 부문의 경우 그랑프리, 심사위원상, 관객상, 어린이심사위원상을 놓고 경쟁하게 되며, 수상작 명단은 11월 8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11월 7일 오후 3시 CGV제주 6관에서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제5회제주씨네마포럼’이 열려 ‘영화 개념의 확장 및 비전’이라는 주제로 양윤호 영화감독, 전찬일 영화평론가, 김용배 콘텐츠웨이브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의 발표와 영화평론가 이수원 전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영화제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www.jejufff.org와 영화제 페이스북 www.facebook.com/jejuFFF 에서 볼 수 있다. 영화제 기간 중 영화제 감상 SNS 포스팅 해시태그 관객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모든 상영과 행사는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별도의 예매나 예약은 진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