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11월 4일 막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는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고영림)가 주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한다.

해마다 다양한 장르의 장, 단편 프랑스 영화를 소개하며 제주의 주요 영화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1901년 프랑스와 대치했던 제주 역사의 한 페이지 ‘이재수의 난(신축교안)’의 현장에서 개최되는 프랑스문화 축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20년 전에 벌어진 국제적 갈등의 역사를 넘어서, 영상예술을 통해 동시대적 공감을 끌어내며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 되고 있다.

제주프랑스영화제2021 포스터.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11월 4일 막을 올린다. [포스터=(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제공]
제주프랑스영화제2021 포스터.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11월 4일 막을 올린다. [포스터=(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제공]

제주프랑스영화제의 독특한 개성으로 자리 잡은 단편영화 부문은, 2014년 제5회 때 첫선을 보인 후 2019년 제10회에 이르러 전 세계의 프랑스어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경쟁 부문으로 발돋움하였다.

올해의 장편프로그램은 4개 섹션의 14개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프랑스의 대표 배우 배두나와 알랭 샤바 주연으로, 문화의 차이로 인한 오해와 우연이 만들어낸 예기치 못한 해프닝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아이엠히어>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어서 ‘프랑스의 여러 얼굴들’ 섹션의 <파리의 별빛 아래>, <우리집 똥멍청이>, <싸커 퀸즈>, ‘사랑의 다른 이름’ 섹션의 <함께 있을 수 있다면>, <파리의 인어>, <썸머 85>, ‘예술가의 초상’ 섹션의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알랭 뒤카스 : 위대한 여정>, <네 멋대로 해라 : 장 뤽 고다르>, ‘가족과 함께’ 섹션의 <파힘>, <내 이름은 꾸제트>, <프록시마 프로젝트>가 관객을 만나게 되며,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과 갈등, 각자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책임 등에 관해 질문할 <글로리아를 위하여>를 폐막작으로 5일간의 프랑스 영화 여행은 막을 내릴 예정이다.

올해도 전 세계 프랑스어권 국가에서 2020년 9월 이후에 제작된 최신 단편 영화 총 409편이 제주프랑스영화제의 문을 두드렸다.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을 총망라한 예선작품들 가운데 예심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18편(단편 국제경쟁 부문 12편, 어린이 관객 부문 6편)의 올해의 본선 진출작은 그랑프리, 심사위원상, 관객상, 어린이 심사위원상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단편 국제경쟁 부문의 그랑프리와 심사위원상은 영화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관객상은 제주프랑스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각각 선정하게 되며, 어린이 심사위원상은 제주시 내 초등학교 어린이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된다. 시상작 명단은 11월 8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해마다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온 ‘제주씨네마포럼’은 올해 5회째로서, ‘영화 개념의 확장 및 비전’이라는 주제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는 중에 영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고 있는지에 대한 양윤호 영화감독, 전찬일 영화평론가, 김용배 콘텐츠웨이브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의 발표와 영화평론가 이수원 전남대 교수의 사회로 11월 7일 오후 3시에 CGV 제주 6관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코로나의 여파로 대부분의 상영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철저한 방역 수칙의 준수 하에 모든 상영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게 된다. 단편영화 감독들의 영화 소개 및 인사말이 단편영화 상영 회차마다 특별 영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영화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www.jejufff.org와 영화제 페이스북 www.facebook.com/jejuFFF에서 볼 수 있다.

제12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모든 상영과 행사는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별도의 예매나 예약은 진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