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가 나무를 타며 활기차게 활동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되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는 지난 25일 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가 광룽숲 소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을 포착 공개했다.

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의 모습.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의 모습. [사진=산림청]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직원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으며, 광릉숲에서 담비 2~3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가끔 포착된다고 한다. 이번에 담비의 생생한 모습이 포착된 광를숩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오래전부터 담비가 목격되었으나 촬영된 것은 처음이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 열매와 꿀, 포유류와 설치류, 곤충류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서식해서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지표종이다.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담비는 나무를 타고 이동하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실제 이동 장면, 먹이 활동을 목격하기 쉽지 않다.

김재현 광릉숲보전센터장은 “광릉숲은 이번에 목격된 담비를 비롯해 20여 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며 우수한 산림생태계 보존을 위해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