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철새 팔색조, 기후변화로 번식 시기 5월 말로 앞당겨져
희귀철새 팔색조, 기후변화로 번식 시기 5월 말로 앞당겨져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1-06-2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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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온 및 강수량 상승 영향, 제주도서 5월 산란 첫 확인

전 세계에서 1만 마리 이하밖에 없는 ‘팔색조’. 주요 번식지는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으로 국내에는 100쌍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제주도 서귀포연구시험림에 20쌍이 번식 중이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되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팔색조가 올해 우리나라 기후변화로 제주에서 5월 29일 첫 산란을 시작했다. [사진=산림청]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팔색조가 올해 우리나라 기후변화로 제주에서 평소보다 1주일 앞선 5월 29일 첫 산란을 시작했다. [사진=산림청]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기온이 평균 1℃ 상승하고, 강수량이 40mm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는 팔색조의 산란 시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서귀포연구시험림 일대 산림 생태계 공동조사 중 팔색조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번식을 시작한 것을 처음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보루네오 등지에서 월동하는 팔색조는 현재 서식지 파괴로 개체군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통상 5월 중하순 제주에 도착해 6월 초부터 7월 하순까지 산란하며 국내에서 가장 빠른 산란관측은 2012년 6월 1일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29일 경 첫 알을 낳아 5월 산란으로는 첫 기록이다. 총 6개의 알을 낳아 14일간 품어 6월 17일 부화했다. 이는 기온 및 강수량 변화가 주원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팔색조 이동 시기를 앞당기고 주요 먹이인 지렁이의 개체수 증가도 영향을 미쳐 어미 새의 성숙에 도움을 줌으로써 산란시기 변화를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기후변화와 산림생태계 환경변화가 팔색조의 번식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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