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두 쌍이 지난 26일과 28일 창녕 우포늪에서 야생부화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멸종된 지 42년 만에 이루어진 쾌거로, 복원사업과 자연방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부화에 성공한 것이다.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016년 암수 한 쌍, 2019년 생 암컷과 2016년생 수컷 한 쌍으로 3월 중순부터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 둥지를 틀고 3월 말부터 산란했다.

첫 부화는 2016년생 한 쌍으로 총 3개의 알 중 품는 과정에서 하나가 깨지고 4월 26일과 28일 각각 부화에 성공했다. 다른 한 쌍은 4개의 알을 낳아 2개가 깨지고, 1개는 28일 부화했으며, 나머지는 아직 포란 중이다. 이를 통해 따오기의 자연장착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야생부화 성공의 원인에 대해 문화재청은 ▲우수한 개체의 선별 방사 ▲자연성 회복에 초점을 둔 서식지 조성사업 ▲따오기 보호와 서식지 관리에 나선 마을주민들의 적극적 노력과 참여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로 본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는 따오기 복원 사업을 진행하며 2019년부터 경상남도(지사 김경수), 창녕군(군수 한정우)와 함께 자연방사를 해왔다. 현재까지 총 80마리 따오기가 방사되었고 현재 62.5%인 50마리가 생존해 있다.

오는 5월 6일 제3회 따오기 야생방사를 실시하며, 암수 비율을 1:1로 하여 총 40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따오기의 야생 첫 부화가 자연유산 복원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복원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