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은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현명(賢明)한 현명(絃鳴)악기’를 5월 4일(화)부터 11월 30일(화)까지 진행한다.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의 ‘현명(賢明)한 현명(絃鳴)악기’는 대면 프로그램과 학교로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찾아가는 박물관’, 교육 동영상과 교구재를 학교에 제공하는 비대면 프로그램 3가지 방식으로 한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현명(賢明)한 현명(絃鳴)악기’를 5월 4일(화)부터 11월 30일(화)까지 진행한다. [포스터제공=세계민속악기박물관]](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105/63376_83761_4847.png)
총 4차시로 구성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1차시 세상의 모든 현악기1(기초 과정), 2차시 인도의 한줄 악기 ‘고피찬드’ 만들기(체험), 3차시 세상의 모든 현악기2(심화 과정), 4차시는 우쿨렐레 연주로 이루어진다.
대면 프로그램은 1~4차시(4시간 소요)까지 모두 가능하고, 비대면 프로그램은 1, 2차시(2시간 소요)만 가능하며, 찾아가는 박물관은 둘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현악기라고 부르는 현명(絃鳴)악기는 예로부터 여러 문화권에서 이성과 지혜의 상징이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현악기는 이성과 지혜의 알레고리로서, 감성과 본능을 상징하는 관악기와 대조를 이루었다. 중국 신화에서도 문화와 지혜를 담당하는 시조가 구친(古琴)을 발명해 인간에 전해준 것으로 전해지며 대대로 지식인들의 악기로 사랑받았다. 이것은 북유럽과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악기는 문화권마다 매우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 존재해왔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현악기를 인류학과 음악사회학 등 문화사적 관점으로 재구성하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현악기의 낯선 이면을 만나보고 그 의미를 새롭게 탐구하는 창의적 사유의 과정이 되도록 구성했다.
현명악기는 사람의 목소리와 유사하고, 여러 현을 동시에 연주해 화음을 만들 수 있으며, 시나 노래를 하면서 연주할 수 있어 널리 사랑받아왔다. 현명악기의 다양한 면모와 숨은 매력을 4가지 주제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주제로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악기 이야기’를 통해 현명악기의 의미와 상징을 파악하고, 두 번째는 ‘1줄 VS 60줄’로 현의 개수에 따른 연주법과 음악 특징을 알아보며, 세 번째로 ‘연주하지 않는 현의 수수께끼’를 살펴보고, ‘현명악기의 전파’ 경로를 따라 세계를 여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연선 학예사는 “다양한 세계 문화체험을 통해 서구와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자연스럽게 인문소양을 체득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