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의 얼굴 아트나인 '아무도 없는 곳'. [사진=전국예술영화관협회 제공]
우리 영화의 얼굴 아트나인 '아무도 없는 곳'. [사진=전국예술영화관협회 제공]

 전국예술영화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Save Our Cinema Project ‘우리 영화의 얼굴’ 기획전이 다채로운 프로그램만큼이나 흥미로웠던 관객과의 대화 현장 또한 화제다.

이번 기획전은 독립예술영화의 지난 십 년을 복기하고 영화의 시간과 그 속의 얼굴들을 조명한다.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한 달간 전국 15개의 극장에서 열린다.

11월 중순 기획전을 진행한 아트나인의 세부 프로그램 중 단연 시선을 끈 섹션은 ‘우리 영화의 얼굴 감독전: 김종관’이다.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을 선보이는 김종관 감독의 전작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과 신작 <아무도 없는 곳>(2019)까지 세 작품을 준비했다. 특히,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처음 공개된 <아무도 없는 곳>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우리 영화의 얼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남매의 여름밤'. [사진=전국예술영화관협회 제공]
우리 영화의 얼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남매의 여름밤'. [사진=전국예술영화관협회 제공]

코로나19의 여파로 임시 휴관 중이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재개관과 함께 ‘우리 영화의 얼굴’ 기획전을 진행했다. 총 7편의 상영작 중 <남매의 여름밤>(2019)의 윤단비 감독, <바람의 언덕>(2019)의 박석영 감독, 오태승 촬영감독, 조현주 편집감독, <여름날>(2019)의 오정석 감독, 전미연 프로듀서, 김유라 배우가 전주의 관객들을 찾았다. 특히, <남매의 여름밤>의 경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재개관 이후 최다 관객을 기록했으며, <바람의 언덕>과 <여름날>은 연출과 연기뿐 아니라 촬영, 편집, 제작 등 다양한 영역의 기술 스태프와 함께해 영화와 관련한 폭넓은 대화의 장이 만들어졌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올여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행되며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한국영화 다섯 편으로 ‘2020 여름, 다시’ 섹션을 기획했고, <69세>(2019)와 <국도극장>(2020)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최근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상을 수상하기도 한 <69세>의 임선애 감독은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여성을 다루는 시선과 노인을 대하는 사회적 편견 등에 깊이 있는 이야기와 함께 여성노인 성범죄 사건을 각본화하고 영화화하게 된 과정 전반을 전했다.

우리 영화의 얼굴,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69세' [사진=전국예술영화극장 제공]
우리 영화의 얼굴,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69세' [사진=전국예술영화극장 제공]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대전아트시네마, 더숲아트시네마, 동성아트홀, 씨네아트리좀, 안동중앙아트시네마, 에무시네마, 헤이리시네마는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기획전을 진행하며, 관객과의 대화 또한 이어갈 예정이다. 상영스케줄, 관객과의 대화 일정과 초청 게스트 등 자세한 정보는 극장별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전국예술영화관협회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는 전체 극장별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기념 굿즈 증정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