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렵더라도 과정이 즐겁고 목표가 명확하다면 꿋꿋하게 버텨야 한다. 관심 있는 분야를 작게 쪼개고 쪼개서 작더라도 여러분이 1등이 될 수 있는 나만의 것을 찾기 바란다.” 청년 멘토 박세상 대표(주식회사 한복남)는 자유학년제로 꿈을 찾는 1년을 준비하는 청소년들과 더불어 10대 청소년에게 힘차게 도전하도록 용기를 북돋았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3일 오전 11시 청년 멘토 박세상 (주)한복남 대표를 초청해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해 첫 온라인 멘토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3일 오전 11시 청년 멘토 박세상 (주)한복남 대표를 초청해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해 첫 온라인 멘토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화상강연 영상 갈무리]

꿈의 1년을 설계하는 대안 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3일 오전 11시 박세상 대표를 초청하여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해 첫 온라인 멘토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코로나 때문에 못한다고? 고민말고 GO!’를 주제로 한 이날 화상강연에는 벤자민학교 8기 신입생을 비롯해 중‧고등학교 청소년 220여 명이 참여했다.

김나옥 교장은 강연에 앞서 “최근 뇌과학과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정말 행복하려면 행복호르몬과 더불어 억지로 누가 시켜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해서 겪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감수하여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있어야 한다. 숨 가쁘게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와 같은 것”이라며 “벤자민학교는 교과공부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도전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진짜 행복한 사람, 실패를 해도 다시 도전해서 자기만의 성장스토리를 가진 인재로 성장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학교”라고 설명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이 멘토토크콘서트에 앞서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화상강연 영상 갈무리]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이 멘토토크콘서트에 앞서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화상강연 영상 갈무리]

또한 김 교장은 “여러분의 도전에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도움을 주는 1,000여 명의 국내‧외 벤자민멘토들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모델이 되고 사회적 공헌을 하는 멘토들이 여러분을 기꺼이 도울 것”이라며 박세상 멘토를 소개했다.

박세상 멘토는 전주한옥마을과 경복궁 등 고궁에서 젊은이와 외국인들이 한복 입는 문화를 만든 한국 관광비즈니스계의 스타이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도시재생기획자로 새 길을 개척하는 대표적인 청년 멘토이다.

박 멘토는 자신의 인생을 세상을 바꾸는데 쓰고 싶어서 개명한 이야기와 외국의 사례를 들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내 주변에 있다.”며 ①기존에 있는데 안 좋은 것을 좋게 ②기존에 있는데 좋은 것을 더 좋게 ③기존에 없어서 불편했던 것을 편리하게 ④ 기존에 없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4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박세상 멘토는 뉴욕에서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포장해 기념물로 만든 프로젝트(위)와 일본의 고령마을인 가미카쓰 마을에서 버려진 낙엽, 단풍잎으로 새로운 관광문화상품(아래)을 만든 사례를 들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박세상 멘토는 뉴욕에서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포장해 기념물로 만든 프로젝트(위)와 일본의 고령마을인 가미카쓰 마을에서 버려진 낙엽, 단풍잎으로 새로운 관광문화상품(아래)을 만든 사례를 들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그는 먼저 대학재학 중 “졸업 전 멋진 스펙이나 학점을 쌓기보다 내가 평생 목숨을 걸만한 일, 직업으로 갖고 싶은 좋아할 만한 일을 찾자.”고 결심하고 24살에 대전의 대학로를 문화공간으로 바꾸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첫 창업의 경험을 전했다.

또한, 박 멘토는 “히어로는 보상을 바라지 않고 누군가를 돕는다. 누구라도 해야만 하는 어려운 일을 자발적으로 시작한다. 자격증이 없어도 사람들로부터 영웅이라고 인정받는다.”며 “누구나 내가 사는 도시, 국가의 영웅이 될 수 있고, 그런 일이 다양하게 차고 넘친다. 나는 고향 전주에서 영웅이 되고자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전주에서 전통문화를 새롭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자.”며 2012년 첫 ‘한복데이’ 축제를 기획했다. 첫해 300벌의 한복을 협찬 받아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300명이 즐겼고, 2013년 1,000명, 2014년 3,000명 축제로 커졌다. 또한 “축제날에 한정된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연중 365일 한복을 입는 공간을 창조하겠다.”고 기증받은 30벌 한복을 들고 길거리 노점에서 대여하며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는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돈이 없어서 라든가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을 한다. 내가 가진 것을 가지고 당장 길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세상 멘토는 전주에서 한복데이를 시작으로 젊은이와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즐기는 문화를 만든 과정과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박세상 멘토는 전주에서 한복데이를 시작으로 젊은이와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즐기는 문화를 만든 과정과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그는 한복을 입고 즐기는 ▲여행코스 개발 ▲한복대여 ▲한복을 입으면 각종 할인혜택 ▲박물관 무료입장 등을 추진했다. 한발 더 나아가 외국인에게도 한복을 입히고자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 현지 여행사를 찾아 ‘한복입고 서울여행’을 제안했다. 3년 만에 한복대여 관광시장을 개척해 2019년 한복대여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중 30만 명(15%)가 한복남을 이용했다. 그해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세상 대표는 “한국인은 한복을 역사, 예절, 지켜야할 전통으로 인식하고 외국인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한복을 접하며 좋아하는 연예인의 옷이고 관광, 엔터테인먼트로 인식한다. 전통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역사 속, 박물관, 교과서 안에 머물지 말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들고자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자신을 “누구나 당당하고 당연하게 한복을 입는 공간을 만드는 도시기획자”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작은 아이디어가 사업이 되고 경제규모 1,000억의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1등이 될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아라. 1등이 되면 또 다른 1등들과 협력할 기회를 얻게 된다. 어떻게 나만의 필살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강연 후 참가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박세상 멘토는 “내가 하는 일이 즐겁다. 시키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도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관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 도시만의 특색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을 하고자 한다. 부산이면 바다를 활용해 특색을 살리고, 아프리카에 가면 그 도시에 맞게 특색을 살리고 싶다.”고 했다.

박세상 멘토는
박세상 멘토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사업을 하고 새로운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었다."며 "작더라도 1등이 될 수 있는 나만의 분야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또한 박세상 멘토는 “작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전주에서 한복 대여사업을 처음 시작하자 주변에 대여점이 200여개가 생겼다. 원래 꿈이 전주를 한복 입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었기에 그들을 통해 더 빨리 이루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대신 200여 개 업체를 어떻게 도와 새로운 사업을 펼칠 것인지 연구했다.”며 경쟁이 아닌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소신을 전했다.

한편, 이날 벤자민학교 졸업생 선배들의 멘토링도 있었다. 3기 졸업생 서예진(대전대 아동교육 상담학과) 학생은 재학당시 한일국토종주와 중학생 대상 멘토 특강 경험을 전하며 “머뭇거리고 망설이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던 중학생들의 모습이 예전의 내 모습이었다. 벤자민학교에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했고, 그것이 토대가 되어 대학 진학 후에도 망설임 없이 여러 대회에 출전해 수상하게 되었다.”며 후배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벤자민학교 졸업생들이 선배로서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왼쪽) 3기 졸업생 서예진 학생, 45기 졸업생 우서경 학생.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이날 벤자민학교 졸업생들이 선배로서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왼쪽) 3기 졸업생 서예진 학생, 4·5기 졸업생 우서경 학생.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4기와 5기 졸업생 우서경(상명대 2) 학생은 프로젝트 기획과 마무리 포트폴리오 정리까지 노하우를 전하고 “내가 만드는 모든 흔적들이 내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찍 일어나기와 같은 사소한 일상도 의미와 목표를 부여하면 프로젝트가 된다. 처음에는 자꾸 포기하기도 하는데 아직 적응기간이어서 당연하다. 작은 일부터 자신을 믿고 해나가라.”고 조언했다.

벤자민학교는 정기적으로 재학생뿐 아니라 10대 청소년을 위한 멘토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또한 오는 28일에는 학부모를 위한 온라인 아카데미도 예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