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육기본법 상 ‘홍익인간’ 교육이념을 지키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의 미네르바스쿨’로 불리는 벤자민학교는 완전자유학년제 대안 고등학교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학교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민주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민주 학생은 "홍익인간 교육을 공론화해서 모든 사람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하자."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강나리 기자]

기자회견에 참가한 벤자민학교 8기 서민주(18) 학생은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의 정신인데 그걸 제일 잘 나타낼 수 있는 말이 ‘홍익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교육기본법 개정논의에 분노했는데 이를 계기로 홍익인간 교육을 공론화해서 모든 사람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서민주 학생은 “우리 학교에서는 홍익인간 정신이 뿌리 깊은 우리 민족의 사상인 만큼 매우 중요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모든 프로젝트를 할 때 그 바탕은 홍익정신이죠. 제주도에서 사람들이 생각 없이 버린 바다쓰레기를 줍고 정화하는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도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홍익정신 실천 활동”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벤자민학교 입학 전 (공교육)학교에서는 ‘홍익인간’에 대해 한국사책에서 스치듯 봤을 뿐이어서 크게 중요한 줄 몰랐어요. 지금 문제가 된 법률개정안처럼 홍익인간 교육이념이 추상적이라는 여기는 것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입니다. 다시 흔들리지 않게 분명하게 명시하고 중요하게 여겼으면 합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홍익인간 정신을 제대로 가르쳐주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신을 분명하게 밝혔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도현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도현 학생은 "우리 교육에서 바뀌어야 하는 것은 교육이념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꿈을 위해 투자할 기회를 주는 것"이락고 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김도현(19) 학생은 “교육기본법에서 홍익인간 교육이념을 삭제한다는 것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육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것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꿈을 위해 투자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합니다.”라며 “오늘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 제 목소리를 낸 것이 기쁩니다. 앞으로도 프로젝트를 통해 홍익정신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신의영 학생은 우리역사와 홍익인간 정신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신의영 학생은 우리역사와 홍익인간 정신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신의영(19) 학생은 “벤자민학교에서 우리 역사와 홍익인간 정신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전에서는 홍익인간 정신에 대해 자세히 배우거나 토론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벤자민학교에서는 홍익정신을 어떻게 실천할지 자주 토론합니다.”라며 국회의원을 향해 “우리 교육에서 꼭 필요한 것을 없애지 말고 정작 없애야 할 것을 어떻게 없앨지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공교육에서) 공부만으로 평가하고 성적으로 차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