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
외국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5.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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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아키 개관 10주년 기획전 1부, ‘Brave New Gaze: 시각, 시선, 그리고 시작’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동시대 한국미술의 중심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의 저력을 알리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성동구 아뜰리에 아키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아뜰리에 아키 개관 10주년 기획전, ‘Brave New Gaze: 시각, 시선, 그리고 시작’, ‘ENDLESS: 확장된 시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를 소개하는 1부와 한국현대미술의 중심이 된 작가들을 소개하는 2부로 나뉘어 있다.

5월 12일부터 6월 18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1부 ‘Brave New Gaze : 시각, 시선, 그리고 시작’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며 아시아 아트신의 새로운 주축으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작가의 저력을 알리고자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아이콘’이라는 주제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30-40대 작가를 주목하며, 예술적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가가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는 8명의 권능, 오영화, 우국원, 이경미, 이미정, 이정웅, 정성준, 채지민 작가가 참여했다.

권능, Painting Class, 2020, oil on canvas, 105x160cm. [사진=아뜰리에 아키]
권능, Painting Class, 2020, oil on canvas, 105x160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젊은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현시대의 다변화된 형태와 양상을 고찰하며, 그들만의 경험과 비판적인 시선 그리고 감정을 미학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독창적인 표현법을 구축한다. 그리고 현대미술을 고민하고 어떠한 담론을 담을 것인지를 논의한다.

젊은 작가들은 주제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고찰을 통해 획일적인 미술의 서술방식에서 갇혀 있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대안을 찾아간다. 시대 흐름과 변화에 반응하여 살아가는 동시에 각자가 구축해나가는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각각 내러티브를 쌓아가며, 동시대와 소통하고자 한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개인의 내러티브를 출발로 사회와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를 찾고, 동시대적인 문제로 다룬다. 또한, 새로운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앞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작가들의 가능성과 역량을 드러내는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참가한 권능 작가는 일상적인 장면에 교과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술가를 그려 넣어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승화시킨다. 샤를 보드레르의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에서 언급한바 대로 현대적 삶과 예술의 관계를 고찰하며, 영원함과 덧없음이라는 예술의 모순적 본질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표현한다. 그는 작품 안에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예술과 일상 그리고 현실과 상상을 구분 짓지 않고, 그 모든 것을 한 화면에 담으면서 평범한 일상 위에 새로운 역사와 미술을 펼친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홍콩과 타이베이 등 주요 아트페어에서 첫날부터 출품작이 매진되며 해외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중국 심천에 거주하며, 왕성하게 활동한다.

채지민, An Unexpected Appreciator, 2020, oil on canvas, 130.3x130.3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채지민, An Unexpected Appreciator, 2020, oil on canvas, 130.3x130.3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채지민 작가는 소실점에 기초한 원근법을 도구로 캔버스 안에 사물과 사람들을 배치하여, 예술과 일상,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일점소실점을 역설로 이용, 캔버스의 평면성을 불안정한 구조로 사용하며, 회화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채지민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첼시대학에서 서양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2015년 <Unspecified Space>을 시작으로 갤러리 엠, 노블레스 컬렉션, 런던 Canary Wharf Gallery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5년 뉴욕 AHL Foundation Residency Program, 뉴로셀의 레지던시에 참여하였고 한국, 런던, 뉴욕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성준 작가는 최근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인 프랑스 루이비통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작품을 컬렉팅하며 해외 아트신에서 주목 받고 있다. 베이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성준 작가는 동물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는 모험과 여정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주인공인 동물들이 타고 있는 이동 수당은 컬러이지만, 그 외 모든 것은 무채색으로 그려진다. 작가는 색감의 대비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동시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염원을 캔버스에 담는다. 조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대학 연수를 거쳐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첫 외국인 수석졸업자로 베이징 아트페어와 상해 개인전에서 작품이 모두 팔렸다.

이경미, LOSANGELES THEATER ON THE TABLE, 2019, 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 90x90x10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이경미, LOSANGELES THEATER ON THE TABLE, 2019, oil on constructed birch panel, 90x90x10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이경미 작가는 자작나무로 입체 화면을 만든 후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간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STREET’ 시리즈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고양이 ‘나나’를 화면 안에 담아 자신을 표현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NEW VERTICAL’ 시리즈를 통해 전통 회화와 현대 회화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회화를 보여준다. 오랜 기간 동안 자신만의 화법을 구축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국을 기반으로 미국과 독일에서 활동 중인 작가는 2019년 제 24회 석주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우국원, Bluebird, 2020, oil on canvas, 91.0x116.8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우국원, Bluebird, 2020, oil on canvas, 91.0x116.8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우국원 작가는 다양한 색채와 새로운 시각으로 전시할 때마다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끈다. 우국원 작가의 작품은 일정한 패턴 없이 자유분방한 붓질을 선보인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인간의 솔직하고 원초적인 감정의 경험과 기억을 캔버스에 드로잉, 낙서, 페인팅 등으로 진솔하게 담아내며, 대중과 교감한다. 이러한 가운데 작가만의 특유한 위트를 담아내는 독특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였다.

오영화, 경쾌한 발걸음, 2020, oil on canvas, 100x9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오영화, 경쾌한 발걸음, 2020, oil on canvas, 100x9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오영화 작가는 특유의 세련된 감각으로 자신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소재로 작품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도심과 자연의 경계에 있는 집 고양이부터 길 고양이까지 관심을 가지며, 사람과 자연의 공존 가능성과 앞으로 미래의 관계를 고찰한다.

조선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대학에서 연수 하였으며,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유화과(석사)를 수료하였다.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로 참여하였으며, 중국 유수 갤러리의 초청받아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이미정, Matryoshka-table, 2018, acrylic on wood, 40x40x50cm, 36x36x48cm, 32x32x46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이미정, Matryoshka-table, 2018, acrylic on wood, 40x40x50cm, 36x36x48cm, 32x32x46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이미정 작가는 도큐멘트 위에 그린 그림에 적절한 크기나 두께, 표면을 입력하여, 실제 만질 수 있는 물질로 변형한다. 단단하고 플랫한 입체가 된 그림들은, 물리적 공간 위에서 여러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유연한 상태의 무대-장면을 만들어낸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와 회화과를 전공한 작가는 OCI 미술관, 갤러리 쿤스트독, 아트스페이스 휴, 아트딜라이트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대만 타이페이의 관두미술관과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이정웅, 가지가 부러진 검은 나무의 이름은 없었다(Nobody knows about the name for the broken black tree.), 2020, oil on canvas, 130x162cm.[사진=아뜰리에 아키]
이정웅, 가지가 부러진 검은 나무의 이름은 없었다(Nobody knows about the name for the broken black tree.), 2020, oil on canvas, 130x162cm.[사진=아뜰리에 아키]

 

이정웅 작가는 역사의 한 장면이나 과거의 기억을 다른 시점으로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인물의 구도나 행위를 의도적으로 재배치하고 연출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몽환의 느낌을 가지게 한다.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아트스페이스 휴, 갤러리 현대 16번지, 런던 Pontone gallery, 런던 Shineartists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KT&G 상상마당, 일민미술관, 스페이스 K 등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한국과 런던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정성준, Hey old guy! shut up please!, 2020, oil on canvas, 112x160cm.[사진=아뜰리에 아키]
정성준, Hey old guy! shut up please!, 2020, oil on canvas, 112x160cm.[사진=아뜰리에 아키]

 

아뜰리에 아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로 활동영역을 넓혀 활동하는 차세대 작가들을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조형 세계를 통해 현대미술의 아트신을 보여주며,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뜰리에 아키는 개관 이후 동시대 미술과 좀 더 적극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지향해 왔다.

 

전시개요

-전시 제목 : 아뜰리에 아키 10주년 기획전

-1부 ‘Brave New Gaze : 시각, 시선, 그리고 시작’

-전시 장소 : 아뜰리에 아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 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1층)

-전시 일정 : 1부 2020년 5월 12일(화) – 2020년 6월 18일(목)

-참여 예술가 : 권능, 오영화, 우국원, 이경미, 이미정, 이정웅, 정성준, 채지민 (가나다 순)

-출품 작품 : 회화, 조각, 입체, 설치

-전시 담당자 : 이윤정, 김선영 (02-464-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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