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는 코로나19사태를 어떻게 볼까?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폐쇄되고 마비되면서 우리는 동시에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인간 활동은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자연은 비로소 자신의 본연의 색을 보여주고 있다.

삶이 꽃이 되는 순간, 2020, 193.9 x 390.9cm, oil on canvas. [사진=갤러리그림손]
삶이 꽃이 되는 순간, 2020, 193.9 x 390.9cm, oil on canvas. [사진=갤러리그림손]

배달래 화가는 사회, 정치 이슈에 자신이 가진 신념과 생각을 유화 페인팅과 퍼포먼스로 나타내는 작가이다. 우리나라의 남북 분단과 식민지 역사가 만들어낸 비무장지대(DMZ)와 위안부 이슈를 주로 다루었던 배 작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배 작가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려고 한다. 작가는 우리에게 닥친 이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UNTITLELD0225, 130 X 112cm, charcoal & conte on canvas. [사진=갤러리그림손]
UNTITLELD0225, 130 X 112cm, charcoal & conte on canvas. [사진=갤러리그림손]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된 자연의 재앙이 이번 바이러스 생성의 원인이듯 인류가 살아남을 길은 자연, 그 속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속의 ‘평화’임을 우리는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UNTITIELD0103, 2020, 130 X 71cm, oil on canvas. [사진=갤러리그림손]
UNTITIELD0103, 2020, 130 X 71cm, oil on canvas. [사진=갤러리그림손]

배달래 작가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6월 3일부터 9일까지 개인전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페인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으로 구성하였다. 꽃 그림들은 겨울을 이겨낸 맨드라미로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충격과 절망의 시간을 버티고 있는 우리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코로나로 가족을 잃고 사회로부터 격리와 고립되어 정신적 공항을 겪은 우리를 위로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누군가에 의해 심어졌을 맨드라미는 절정의 시기를 거치고 12월 추운 바람을 버티며 서로에게 어깨를 기대고 서 있는 모습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충격과 절망의 시간을 버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처절하고 아프나 굳은 의지로 서로에게 어깨를 내주는 맨드라미의 모습에서 나는 다시금 희망을 가진다. 우리는 다시 이겨 낼 것이고 자연에 의지하며 교감하는 우리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에 임한다.”(작가노트)

배달래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양화가, 행위예술가로 활동한다.

 

■전시개요

전시제목 : 배달래 개인전 ‘삶이 꽃이 되는 순간’
전시기간 : 2020. 6. 3 (수) – 6. 9 (화)
전시장소 : 갤러리그림손(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22 (경운동 64-17)
전시문의 : 전화 02-733-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