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생명의 땅(Peace&Life Zone·PLZ)으로 바꾸려는 '2020 PLZ 페스티벌'이 7월 25일 강원도 고성에서 개막하여, 12월6일까지 평화지역 5개 군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DMZ(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국제 뮤직페스티벌인 'PLZ페스티벌'이 오는 7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강원도 평화지역 5개군(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에서 개최된다.

‘PLZ페스티벌’은 2019년 인제, 양구에서 시작된 국제문화행사로 DMZ를 평화와 생태의 지대‘PLZ(Peace&Life Zone)’로 만들려는 문화 운동이다. DMZ 지역의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재조명하고, 문화공연 취약지역에서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소리안의 소리여!’라는 대주제로 하여 ▲ 고성(금강산 가는 길), ▲인제(꽃과 음악, 그리고 님의 침묵), ▲양구(디엠지에서 연주하는 시와 그림), ▲화천(디엠지에서 클래식을), ▲철원(그대를 위한 영원한 노래)라는 소주제로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진행한다.

7월 25일(토) 오후 6시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신라시대 고찰 고성군의 ‘금강산 건봉사’에서 개막공연을 했다. ‘PLZ페스티벌’의 위촉곡으로 작곡가 김대성 씨의 ‘평화의 기도’를 예술감독 임미정(피아노)의 연주로, 여러 국제 하모니카 콩쿨을 석권한 박종성의 하모니카 연주와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김세일, 바이올린 김다미, 비올라 최은식, 첼로 김민지의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앞으로 30여회의 음악회에서 김다미(바이올린), 박종성(하모니카), 제이피 조프리(반도네온) 뷔에르 앙상블, 박규희(기타), 아벨 콰르텟, 임주희(피아노), 탱고 오케스트라 띠에라, 노름마치, 이경선과 비루투오지, 강원팍스아라리, 이강호와 크누아 첼로 앙상블, 피아노 블러바드 등 정상급의 연주자들부터 발달장애 음악가들이 속한 드림위드 앙상블까지 다양하게 참여한다.

금년도 행사는 고성군 최북단 명파마을, 화천 문화예술회관, 양구 인문학박물관과 박수근미술관, 박수근광장, 인제군의 용대관광지 일원(가을꽃축제 연계) 및 철원 수도국지, 고석정 등 지역별 의미 있는 명소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감상과 함께 생활 속 거리두기의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